아프가니스탄 소년, 농구로 날다!

아프가니스탄 소년, 농구로 날다!

2014.01.18. 오전 07:0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농구 선수가 꿈인 아프가니스탄 소년과 이 소년이 이끄는 다국적 농구팀이 있습니다.

이 팀의 첫 국제 동호인 농구대회 출전기를 장아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 중학생 베이잔의 선제 석점포입니다.

빠른 드리블과 간결한 패스, 그리고 기회를 놓치지 않는 레이업슛.

외국인의 현란한 몸짓에 다음 경기를 기다리는 다른 동호회 팀도 넋을 잃고 쳐다봅니다.

농구선수 김선형이 우상인 베이잔은 한국, 모로코, 방글라데시 등 다국적 선수로 구성된 팀의 주장이자 가드입니다.

5살 때 한국에 와 11년째 살고 있는데 4년 전, 이 팀에서 처음 농구를 배우며 모든 게 달라졌습니다.

[인터뷰:베이잔, 아프가니스탄·오산중학교
"공부를 못했어요. 한국말 몰라서….외국인이니까요. 그런데 운동하니까 '오, 쟤 농구 잘한다, 친해져봐야지' 그때부터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김선형이랑 NBA 데릭 로즈 같은 선수가 되고 싶어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어린이들도 일주일에 두 번, 같은 공간에서 농구를 배웁니다.

국적도 생김새도 다르고 실력 편차도 크지만 어울려 농구를 하면서 가족 같은 끈끈함이 생겼습니다.

[인터뷰:파티마쇼캇, 인도·보광초등학교
"처음에 만난 친구들은 다 한국인이었는데 여기에 오니까 다문화 애들 많이 만나서 좋아요. 저랑 같은 나라 애가 있어서 인도말로 말할 수 있고…."

막내의 생일을 축하하는 팀원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합니다.

방학을 맞아 찾아온 제주에서 짜릿한 승리와 함께 잊지못할 추억을 만든 아이들.

저마다의 꿈을 담아 겨울 바다를 향해 구호를 외칩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