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여제' 이상화, 또 세계신기록

'빙속여제' 이상화, 또 세계신기록

2013.11.17. 오후 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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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가 이틀 연속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절정의 기량을 과시했습니다.

밴쿠버 금메달에 이어 내년 2월 소치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할 거라는 기대감이 부풀고 있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이상화가 하루 만에 또 세계신기록을 썼습니다.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월드컵 2차 대회에서 36초36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올해에만 벌써 네 번째 세계신기록.

지난 1월 생애 처음으로 세계기록을 쓴 이상화는 시즌 첫 대회인 지난 주 월드컵 1차 대회부터 기록을 줄이더니 월드컵 2차 대회에서는 이틀 연속 '새 역사'를 썼습니다.

10달 동안 자신의 기록을 무려 0.58초나 단축한 겁니다.

이상화의 놀라운 질주는 완벽한 신체 조건과 물오른 기술이 조화를 이룬 결과입니다.

이상화는 밴쿠버 올림픽 때와 비교해 몸무게는 5kg 줄였지만, 허벅지 굵기는 오히려 3cm 늘렸습니다.

이번 레이스에서 초반 100m를 역대 최고 기록인 10초 09에 끊었고, 지난 시즌부터 1000m를 본격적으로 병행한 덕분에 막판까지 속도를 떨어뜨리지 않았습니다.

군더더기 없는 스케이팅 기술과 주위의 기대에도 흔들림 없는 강철 심장도 신기록 행진을 이끌었습니다.

[인터뷰:제갈성렬, 전 국가대표팀 감독]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체력·기술·심리적인 측면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이상화는 이 세 가지가 완전히 합이 딱 떨어지는 레이스를 해줬고..."

절정에 오른 실력과 컨디션을 잘 유지만 한다면 석 달 앞으로 다가온 소치 무대에서 올림픽 2연패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이상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지난달 30일)]
"올림픽에서는 기록보다는 메달이 중요한 게 아닐까요. 올림픽이라는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메달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면 될 것 같아요."

올림픽 시즌의 첫 단추를 완벽하게 꿴 이상화는 화요일 귀국해 29일부터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3차 월드컵을 준비합니다.

YTN 조은지[zone4@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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