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100m 한계 기록은?

[앵커멘트]

100m 레이스에서 인간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기록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 일까요?

우사인 볼트가 이번 올림픽에서는 비록 세계신기록 작성에 실패했지만 조만간 9초 5의 벽도 허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스포츠 과학자들은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100m 달리기의 한계 기록이 9.36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스포츠 과학자들은 인간이 기구의 도움없이 100m를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 한계를 9초 36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사인 볼트 등 세계 정상급 스프린터들의 100m 기록을 10개 구간으로 나눠 가장 좋은 기록 만을 취합한 결과입니다.

지난 2008년 까지만해도 100m 달리기의 인간의 한계 기록은 9초 44로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베이징 올림픽에서 9초 69를 기록한 우사인 볼트가 불과 1년만에 자신의 기록을 0.11초 앞당기면서 9초 58의 세계 신기록을 작성함에 따라 연구 결과를 수정해야만 했습니다.

미국의 ESPN '스포츠 사이언스'의 제작자 겸 진행자인 존 브렌커스는 인간의 100m 달리기 한계 기록을 8초 99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미래에 볼트 보다 우수한 신체 조건을 갖춘 선수가 등장해 스타팅과 바람 등 최적의 환경에서 달릴 경우 세계 기록은 9초 01까지 줄어들 수 있고, 여기에 인간의 정신력이 보태진다면 마의 9초 벽을 허물 수 있다는 겁니다.

1968년 미국의 짐 하인스가 불가능으로 여겨졌던 10초의 벽을 넘은 이후 지난 40여 년 동안 9초9, 9초8의 벽은 차례로 무너졌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100분의 1초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liv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