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 선두 맨시티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

지동원, 선두 맨시티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

2012.01.02. 오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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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리그 선두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지난해 9월 이후 4개월 만에 시즌 2호 골을 기록하며 2012년 새해를 기분좋게 시작했습니다.

임종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해 첫 경기에서 지동원이 최고의 드라마를 썼습니다.

경기 종료 15초 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짜릿한 결승골을 터뜨렸습니다.

상대 진영 왼쪽에서 팀 동료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까지 제친 환상적인 개인기였습니다.

리그 선두 맨시티를 무너뜨린 지동원의 한방에 선덜랜드 홈 구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기쁨을 주체하지 못한 한 남자 팬은 지동원을 껴안고 키스 세례까지 퍼부었습니다.

오프사이드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위치에 있었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지 않은 행운도 따랐습니다.

지난 9월 첼시와 경기에서 나온 프리미어리그 데뷔골 이후 4개월 만에 나온 시즌 2호 골로 강호 킬러의 면모를 다시금 확인했습니다.

특히 팀을 15위에서 13위로 끌어올린 결승골이라 더욱 값졌습니다.

게다가 4경기 만에 출전할 정도로 기회가 뜸해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골이라 의미가 더했습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가 지동원에 대해 "침착하고 확실한 방법으로 결승골을 터뜨렸다"고 평가하는 등 현지 언론의 칭찬도 줄을 이었습니다.

중요한 경기에서 마틴 오닐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은 지동원은 팀내 입지를 한층 넓히게 됐습니다.

반면 맨시티는 경기 내내 선덜랜드를 압도했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시즌 두 번째 패배를 안았습니다.

특히 최하위 블랙번에 불의의 일격을 당한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격차를 벌릴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서 선두 수성에 먹구름을 드리웠습니다.

YTN 임종률[airjr@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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