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병역 혜택 생각했다면 우승 못했을 것"

추신수, "병역 혜택 생각했다면 우승 못했을 것"

2010.11.22. 오전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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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번 야구대표팀 우승은 추신수를 위한 것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추신수의 병역 혜택 문제에 큰 관심이 쏠렸는데요.

금메달을 목에 건 추신수는 오히려 경기 중 병역 문제를 생각했다면 우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인터뷰:추신수, 야구대표팀]
"아직도 (금메달 딴 게) 믿기지가 않습니다. 안 믿기고…운이 좋아서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습니다."

타율 5할7푼1리, 홈런 3개, 11타점, 8득점에 도루 3개까지.

메이저리거의 진면목을 유감없이 뽐내며 금메달을 목에 건 추신수는 귀국 후에도 여전히 우승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했습니다.

외롭고 고된 외국 생활을 견딘 뒤 마침내 달게 된 태극마크였던 만큼 우승의 의미와 감동도 더욱 컸습니다.

[인터뷰:추신수, 야구대표팀]
"일단 미국 생활 오래하다 보니까 한국에 대해서 애착심도 생기고…우승하고 애국가 나오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던 건 사실입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병역 문제 해결의 기회라고 이야기했지만, 경기 중에 병역 문제를 생각했다면 부담감 때문에 오히려 잘 치지 못했을 것이라는 심정도 털어놨습니다.

[인터뷰:추신수, 야구대표팀]
"병역 해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승을 위해 꼭 이겨야 된다는 마음가짐으로 뛰었기 때문에…아마 병역을 생각하고 뛰었다면 이런 성적이 안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미국에 있는 소속팀 동료들에게도 많은 축하를 받았다는 추신수는 클리블랜드와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인터뷰:추신수, 야구대표팀]
"(장기계약 여부를) 지금 당장 말씀드릴 수는 없고요. 일단 지금 계약을 전적으로 에이전트에게 다 맡겨놓은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국민타자의 영예와 병역 면제라는 실리를 모두 거머쥔 추신수.

앞으로 펼쳐질 추신수의 메이저리그 성공신화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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