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고교야구대회 통폐합한다

단독 고교야구대회 통폐합한다

2009.06.19. 오전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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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이르면 내년부터 전국 규모의 고등학교 야구대회가 큰 폭으로 줄게 됩니다

진학을 위한 승리지상주의와 선수혹사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고교야구를 정상화하기 위한 방안입니다.

최기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직 수업이 한창일 오후 시각인데 운동장에선 야구부가 훈련에 열심입니다.

어느 고등학교 야구부나 이유는 똑같습니다.

진학을 위해선 성적을 내야하고 그러려면 공부를 포기해야 합니다.

[인터뷰:오성규, 중앙고 야구감독]
"엘리트로서는 진학하는 게 공부쪽이 아닌 야구로서 실력평가에 의해서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성적을 내야하는 대회도 많습니다.

현재 고교야구 전국대회는 모두 9개.

거의 매달 열립니다.

전국대회가 2개에 불과한 일본에 비해서도 훨씬 많습니다.

이러다 보니 수업결손은 물론 선수혹사와 진학을 위한 승부조작, 금품수수 같은 고질적인 문제가 항상 제기됐습니다.

대한야구협회는 이런 병폐를 없애기 위해 고교야구 전국대회 통폐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가을 전국체전을 제외한 나머지 대회를 1학기에 하나, 여름방학에 하나, 모두 2개로 통폐합한다는 것입니다.

[인터뷰: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야구협회에서 정식적으로 경기를 여는 것을 2개 대회 정도로 축소하면 수업을 다 받고서 경기를 하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보고요."

야구협회는 면밀한 조사와 학부모, 야구계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인터뷰:강승규, 대한야구협회장]
"전체적인 야구발전계획을 마련해서 내년부터라도 시행했으면 하는게 저희의 욕심입니다."

그동안 전국대회를 개최해온 신문사들도 학원스포츠 정상화라는 대의에 모두 동의하고 있고, 주무부처인 문화체육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주말경기를 하면)지금 인원의 몇 배의 스태프가 필요할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야구자체가 발전할 수 밖에 없는 거죠. 저희가 계속 이것에 대해서 협의하고 있거든요."

올해부터 시작된 고교축구의 주말리그제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야구계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고교야구를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경기장 확충 등 난관도 많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성공한다면 전체 학원스포츠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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