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 결승 진출...히딩크, 또 4강의 덫!

바르샤, 결승 진출...히딩크, 또 4강의 덫!

2009.05.07. 오후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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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유럽축구 챔피언스리그에서 스페인의 바르셀로나가 잉글랜드의 첼시를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습니다.

첼시 히딩크 감독의 마법은 이번에도 '4강의 덫'에 걸렸습니다.

이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반 9분, 램파드가 올려주고 에시엔이 먼저 바르셀로나의 골 네트를 갈랐습니다.

그러나, 첼시가 결승 진출을 머리 속에 떠올리던 종료 직전.

이니에스타가 첼시의 즐거운 상상을 악몽으로 바꿔놓았습니다.

1차전 0 대 0에 이어 1 대 1 무승부.

바르셀로나는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 행운의 결승 티켓을 잡았습니다.

[인터뷰:과르디올라, 바르셀로나 감독]

"난 첼시가 마지막 순간에 결승행이 좌절된 기분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첼시도 우리의 이런 행복한 기분을 이해해야 합니다."

히딩크 감독은 또 '4강 징크스'에 울었습니다.

98년 프랑스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이어 에인트호벤을 지휘한 2004-2005 유럽 챔피언스리그와 지난해 러시아를 이끌고 출전한 유럽선수권까지.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은 이번에도 4강이 종착역이었습니다.

히딩크 감독은 그러나, 유럽축구연맹이 바르셀로나를 결승에 오르게 도왔다는 음모설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습니다.

[인터뷰:히딩크, 첼시 감독]

"난 내가 본 것만 말할 수 있어요. 음모설을 얘기하려면 그것을 증명해야 하고, 그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첼시와 맨유의 올시즌 경기가 모두 끝났고, 히딩크 감독도 다음 시즌에 첼시를 떠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았던 박지성과 히딩크 감독의 각별한 사제 대결은 아쉽게도 물 건너 갔습니다.

YTN 이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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