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언, '내가 패럴림픽 박태환'

민병언, '내가 패럴림픽 박태환'

2008.09.10. 오후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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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장애인올림픽에서도 수영은 우리나라의 취약 종목이지만 2년 동안 세계기록을 보유하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선수도 있습니다.

'장애인 수영계의 박태환', 민병언 선수를 베이징에서 서봉국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두 발과 두 다리가 모두 불편한 지체장애 3급!

언뜻보면 왜소한 체구지만, 올해 23살의 청년 민병언은 수영장에서만큼은 누구보다 자유롭습니다.

허리힘과 신체균형이 좋아 장애인들이 특히 힘들어하는 배영에서 세계 최고 기량을 유지하고 있고, 2006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50m 세계기록 49초 94는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민병언, 장애인수영대표]
"여기 와서 연습해보니까 물도 잘 맞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

20년 전 홈에서 열린 서울장애인올림픽 김종우 선수 이후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수영 금메달!

88년 아깝게 동메달을 땄던 지도자 용필성 감독 역시, 자신이 못다이룬 정상의 꿈을 민병언이 이루어 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인터뷰:용필성, 장애인수영대표팀 감독]
"이곳에 와서도 계속 좋은 기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장애인올림픽에서 육상 다음으로 많은 140개의 금메달이 걸려있지만, 비장애인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아시아선수에게는 언제나 넘기힘든 장벽으로 남아있는 수영!

우리 선수단은 민병언에게 오는 15일 열리는 주종목 배영 이외에, 앞서 열리는 자유형에서도 메달 진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수영계'의 박태환이 아니라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로 기억되고 싶어하는 민병언!

그의 힘찬 스트로크는 이곳 워터큐브 시상대의 맨 위를 향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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