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팬 위해 벗었다!"

이만수, "팬 위해 벗었다!"

2007.05.26. 오후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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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올 시즌 팬을 위한 야구를 표방한 프로야구 SK의 이만수 코치가 홈 관중에게 즐거운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문학 경기장에 만원 관중이 들면 속옷만 입고 그라운드를 돌겠다고 한 약속을 지켰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5회가 끝난 뒤 클리닝 타임에 이만수 SK코치가 팬티 바람으로 경기장에 들어섭니다.

곧바로 20명의 팬들과 함께 시작된 그라운드 달리기!

올 시즌 홈 10경기 안에 3만 명 만원 관중이 차면 속옷만 입고 운동장을 돌겠다고 한 지난 달의 약속이 실현되는 순간입니다.

[인터뷰:이만수, SK 코치]
"솔직히 망설였고, 또 부끄러웠습니다. 하지만 팬들에게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팬들을 위해서 했습니다."

지난 2005년 4월 이후 2년 만에 좌석을 가득 메운 SK홈 팬들도 보기 드문 진풍경에 함께 즐거워했습니다.

[인터뷰:최선미, SK 팬]
"줄무늬 팬티 멋지구요, 엉덩이 부분 너무 섹시해요."

[기자]
올 시즌 팬들에게 다가가는 이른바 '스포테인먼트' 야구를 표방한 SK!

구단의 노력에 팬들도 적극 동참하면서 홈 경기 평균 관중도 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장외에 왕년의 스타 이만수가 있었다면 장내에는 우익수 이진영이 단연 빛났습니다.

3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선제 쓰리런 홈런에 이어, 5회 또한번의 석 점 아치를 날리며 7 대 3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혼자서 무려 6타점을 올리며 팀을 3연패에서 건졌습니다.

[인터뷰:이진영, SK 외야수]
"이만수 코치님이 즐거운 쇼를 하셨는데, 저도 팬들이 원한다면 뭐든지 하겠습니다."

삼성은 현대를, 두산은 한화를 각각 3 대 1로 제압했고, 롯데와 LG는 12회 연장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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