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실수는 했지만…"

"김연아, 실수는 했지만…"

2007.02.24. 오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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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피겨 요정' 김연아가 동계 체전에 출전해 1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멋진 연기를 펼쳤습니다.

실수도 있었지만, 부상에서 말끔히 회복한 모습이었습니다.

이경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슬픈 탱고 리듬에 맞춰 피겨 요정의 연기가 시작됩니다.

하얀 빙판 위에 검붉은 한 마리 새가 춤을 추듯, 힘차게 날아올라 다시 사뿐히 내려 앉습니다.

표정과 손놀림에는 어느덧 완숙미가 느껴집니다.

공중에서 3바퀴를 도는 연기를 펼치다 그만 넘어지고 맙니다.

그러나, 실수는 실수.

다시 미소를 머금은 김연아는 점프와 회전, 스핀 등 정해진 기술을 차례로 소화하고 연기를 마무리합니다.

꾸준한 치료 덕에 걱정했던 허리는 아프지 않았지만, 새로 신은 스케이트에 아직 적응이 덜 된 탓에 점수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인터뷰: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스케이트가 잘 맞지 않아서 심리적으로도 조금 불안했어요."

몰려드는 취재진과 쏟아지는 선물세례는 김연아에게 고마움이기도 했고, 부담이기도 했습니다.

[인터뷰:김연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국내 대회는 혼자하는 거라서 마음 편하게 타고 싶은데, 더 부담이 됩니다."

김연아는 토요일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치고, 다음달 세계 대회 준비를 위해 26일 캐나다 전지훈련을 떠납니다.

YTN 이경재[lkja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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