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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의의 훼손" 미투 제목 성인영화 가처분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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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18-07-19 21:13
앵커

미투 운동 단체들이 한 성인영화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냈습니다.

영화 제목에 '미투' 제목을 붙여 성폭력 피해자를 모욕하고, 상업적으로 이용했다는 이유에 섭니다.

윤현숙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한 교수가 권위를 이용해 대학원생에게 성관계를 요구하고, 다른 학생은 학업을 위해 자발적으로 교수에게 성을 상납한다는 내용의 성인 영화입니다.

극장에서는 단 하루 만 개봉한 뒤 주문형비디오서비스, VOD로 직행했습니다.

'미투' 운동 단체들이 이 영화의 상영을 금지해달라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습니다.

성폭력을 외설로 소비하는 성인영화에 '미투'라는 제목을 붙여 성폭력 피해자를 모욕하고, 권력형 폭력을 고발한 미투 운동의 의의를 훼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보람 / 미투 운동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 극 중 여성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성에게 접근하는 모습으로 묘사함으로써 성폭력 피해자는 '꽃뱀'이라는 편견을 재생산하고 있다. 이 영화는 피해자 여성을 관음증적 시선으로 바라보며 성적 대상화하고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도 미투 운동을 성인물로 소비하지 않는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영화계의 반성과 자성을 촉구했습니다.

[남정숙 / 전국미투생존자연대 대표 : 이 영화의 상영을 금지함으로써 한국 대중문화의 수준을 저해하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또, 법적 대응이 영화를 홍보하는 반작용을 일으킬 우려도 있지만, 저지 운동 자체가 역사적 사건으로 남을 것으로 판단해 대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를 거절한 영화 배급사 측은 이 영화는 가상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제작된 창작물로, '미투'라는 단어를 쓴 것이 특정 개인이나 단체의 명예를 침해했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며 '표현의 자유'를 존중해달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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