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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우리나라 사찰 7개 세계유산 등재... 잘 보존해야
[수도권] 우리나라 사찰 7개 세계유산 등재... 잘 보존해야
Posted : 2018-07-03 11:55
YTN라디오(FM 94.5) [수도권 투데이]

□ 방송일시 : 2018년 7월 3일 화요일
□ 출연자 :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


◇ 장원석 아나운서(이하 장원석): 우리나라 7개의 사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우리나라에 13번째 세계유산이 생긴 건데요. 당초에는 일부 사찰만 등재될 뻔했지만, 막판 뒤집기로 모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다는 게 보통 일이 아닌데요. 세계유산 등재, 어떤 의미가 있고 앞으로 우리에게 어떤 과제가 있는지,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황 소장님, 안녕하십니까.

◆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이하 황평우): 안녕하세요.

◇ 장원석: 우리나라 7개 사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는데,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 황평우: 사실 우리나라 문화재 중에서 65% 이상이, 엄밀하게 말씀드리면 70%가량이 전부 불교 관련 문화재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세계유산은 불국사하고 해인사 중에서 팔만대장경판전, 이것만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었어요. 그리고 일부에서 보면 남방불교 쪽에서는, 버마 이쪽 남방불교 쪽에서는 세계유산이 많지만, 대승불교라고 얘기하는 북방계열의 불교 유적들은 크게 세계유산으로 선정된 게 많지는 않았어요. 그리고 또 우리나라가 사실 보면, 특정 제가 종교를 가지고 말씀드리는 건 아니지만 불교가 1600년 가까이 그 나라의 정체성을 쭉 유지해왔던 문화적인 산물이거든요. 이렇게 보면 사실 한국은 불교의 나라라고 과거에 그렇게 해도 상관이 없었던 거고 유적도 많았으니까 그런 것들이 세계유산으로 선정됐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있는 거죠.

◇ 장원석: 역사와 문화적인 가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세계적으로 덜 조명 받고 있었는데, 이번에 우리나라 사찰 7개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한 계단 더 성장하고 더 인정받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에는 13번째 세계유산이 생긴 건데, 7개 사찰 굉장히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어디 어디죠?

◆ 황평우: 전부 유명한 곳이죠. 너무 많이 가서 지금 걱정인데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통도사, 양산에 있고요. 금강계단으로 유명한 곳이고. 부석사는 워낙 다 아실 겁니다.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라는 큰 책들이 있고요. 또 봉정사, 안동의.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 건축 문화재가 있고요. 법주사도 보은에 있고요. 팔상전이 유명하죠. 그다음에 마곡사는 신라 때 만들어진 거지만 승려 화가가 많이 나왔어요. 그다음에 또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김구 선생께서 명성황후를 시해했던 일본군 장교를 처단하고 피해 계셨던 곳이기도 하고요. 선암사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 사찰 중에서 가장 원형이 많이 남아 있다. 개발이 덜 된 곳이라고 하는 게 선암사고. 또 대흥사, 전남 해남의 대흥사 같은 경우는 호국사찰, 또 차가 유명한 곳이죠.

◇ 장원석: 그렇군요. 저도 개인적으로 충남 공주에 있는 마곡사하고 영주에 있는 부석사는 가본 적이 있는데.

◆ 황평우: 다 안 가보셨어요?

◇ 장원석: 다 못 가봤네요, 어떡하죠. 이번에 한 번 날 잡아서 휴가 때 쭉 한번 돌아보면 그것도 괜찮은 여행 코스가 될 것 같기도 해요.

◆ 황평우: 그리고 눈으로만 담지 마시고요. 마음으로 많이 담으세요.

◇ 장원석: 마음으로 담아라. 어떻게 마음으로 담죠?

◆ 황평우: 저도 사찰을 수없이 다닙니다. 그런데 전 공부하다 보니까 기록하고 남기고 머리로 어떤 사상이 있었을까, 자꾸 이런 것만 봤는데. 저도 반성하는 게 이게 공부하기 위해서만 가는 게 아니라 이제는 하나의 마음과 문화로 내가 스스로 담아야겠다. 눈과 머리로만 담지 말자. 마음으로 내가 담아야겠다. 나이가 먹으니까 좀 철이 드는 것 같습니다.

◇ 장원석: 워낙 소장님은 공부를 많이 하셔서 그쪽 지식이 해박하시니까 그 정도 수준까지 오르신 것 같은데. 저는 일단 공부를 한 다음에 여행을 떠나보면 좋을 것 같아요. 유명한 사찰들, 우리나라에서는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굉장히 알려진 7곳인데. 당초에는 그런데 일부만 등재될 줄 알았어요.

◆ 황평우: 그렇죠. 지금 여기서 뭐라고 했느냐면 우리나라에서 참 서류 정리를 잘했어요. 우리나라가 굉장히 페이퍼워크가 강합니다, 세계유산 등재할 때. 그다음에 산사에서 이런 중요한 사찰이 있었다고 얘기했는데. 처음에 봉정사·마곡사·선암사가 세계유산 등재를 할 때는 처음에 전문가, 이코모스(ICOMOS)라는 세계기념물유적협회라는 전문가들이 와서 사전조사를 합니다. 여기서 조사하고 나서 본회의에 올리면 대부분 다 통과가 되는데, 이코모스에서 사전조사할 때 봉정사·마곡사·선암사는 역사적 완결성이 부족하다, 충분하지 않다. 나머지 사찰은 그 계율이나 추구하는 사상, 승원의 가르침 이런 것들이 되는데 나머지는 역사적 중요성이 충분하지 않다고 해서 보류 판정을 했어요. 그런데 보류 판정을 받고 나면 우리는 전부 다 철회를 합니다. 왜냐면 한 번 등재를 못 하면 영원히 할 수가 없어요. 작년에 서울의 한양도성, 또 그 전 해에 우리나라에 한국의 서원들 있죠, 전국에 있는. 그게 등재 보류가 돼서 보완하라고 해서 이걸 계속 올리면 부결이 돼버리면 더 이상 신청할 수가 없거든요. 우리나라 설악산 같은 경우도 최초로 20년 전에 등재하다가 반대가 있어서 보류하고 뺐거든요. 그런데 더 황당한 것은 이번 바레인 총회에서요. 등재 불가라고 했어요. 이게 무슨 얘기냐면 사우디에 있는 오아시스 유적이 이코모스에서 등재 불가 그런 거예요. 그런데 등재가 됐어요. 그래서 제가 요즘 보면, 물론 페이퍼워크라고 했는데 사실 유네스코가 미국이 가장 분담금을 많이 냈는데 미국이 탈퇴해버렸어요. 그다음에 분담금을 많이 내는 나라가 일본인데 지금 유네스코가 운영상에 굉장히 어려워요. 우리 월드컵 때문에 피파도 요즘 광고 수입이 안 들어와서 어렵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아마 저는 이게 등재 불가나 보류되는 판정들이 자꾸 이렇게 되는 것은, 좀 안 좋은 말씀이지만 로비나 경제적 파워에 의해서, 국가 간에 경제적 파워에 의해서 선정되는 것들이 초기 전문가들 지적한 게 자꾸 뒤집어지면 나중에 유네스코의 진정성에 조금 타격이 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유네스코 하면 권위가 워낙 높기 때문에 그런 결정사항에 대해서 번복하지 않고, 아까 굉장히 보수적이고 까다롭게 평가하는데 뒤집어지는 사례도 요즘 있었군요.

◆ 황평우: 그러니까 잘나갈 때 정말 조심해야 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이번에 7개 사찰이 모두 등재될 때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에서 중국 위원들이 7개 산사를 모두 등재할 것을 제안했다고 하는데, 그것을 다 합쳐야 제대로 된 유산의 가치가 있다고 부연설명이 있었거든요. 이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황평우: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원래 유네스코에서 선정할 때 이코모스에 소속된 전문가들이 왔을 때, 실사를 오는데 세계유산 선정할 때는 6가지 기준이 있어요. 가장 인간의 창의적임을 대표할 것, 그다음에 가장 오래된 인간의 가치가 있을 것, 그다음에 가장 특출할 것. 인류 역사상에서 여러 가지 변화와 상호작용에 대해서 예증할 수 있는 대표적 사례 이런 기준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된 것은 탁월한 보편적 가치라고 얘기했는데. 나머지 세 개 사찰은 연결성이 없다고 이코모스에서 했지만 우리 직원들이 우리 담당자들이 열심히 설득했죠. 물론 중국분들뿐만 아니라 다른 외국에 있는 전문가들도 했고. 특히 제 판단에는 중국에 있는 학자분들이 다음에 아마 세계유산 선정할 때 우리가 직접 중국에 이코모스 전문가로 심사를 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아마 중국에서도 우리 쪽 입장을 굉장히 많이 배려하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어떤 장점이 있습니까?

◆ 황평우: 많죠. 가장 간단한 것은요. 제가 아까 한국은 불교의 나라라고 얘기했지만 우리만 아는 게 아니라 불교라는 특정 종교, 또 우리 한국에서 가지고 있던 1600년 가까이 지켜왔던 문화가 세계 전 인류가 우리의 유산이라고 인정하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우리만 소중한 것이 아니라 전 인류가 이제 소중하게 지키겠다, 이런 의미가 있기 때문에 유네스코에서 인정받은 것은 상당한 거고. 그다음에 유네스코에서 우리한테 지적했는데, 관람객 증대가 굉장히 많아요. 그러면 사실 외국 같은 데는 앙코르와트 같은 경우는 유적을 보러 온 입장료 수입이나 관광객들 때문에 나라 경제가 운용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거든요. 이 정도로 했는데 오히려 유네스코에서는 너무 많은 관람객이 가니까 한국의 산사는 좀 통제해야 한다. 그다음에 또 하나는 너무 무분별한 중창불사, 역사적인 상황에 없는 건물에 대해서는 철거 계획이나 어떤 계획을 세워 달라. 그다음에 앞으로 예를 들어서 건물을 더 증축할 때 유네스코와 협의해 달라. 지금 저는 좀 걱정되는 건 나중에 우리 스님들이 건물 못 지을 때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취소해달라고 할까 봐 걱정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유네스코에 등재되면 건물 함부로 짓는 것도 안 되고, 근처에다가. 굉장히 보호하게 되는데. 우리가 어떻게 관리를 해나가야 할지 짧게 끝으로 들어볼까요?

◆ 황평우: 일단 원형 보존이 굉장히 중요한 거고요. 유네스코에서 권고한 불법 건축물이라든지 관람객 통제, 종합적인 관리계획, 그다음에 종합적인 수교, 이런 계획들 간단하게 4개만 잘 유지만 하면 앞으로 충분히 더 확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산지에 있는 사찰들이 7개 말고 더 많지 않습니까. 더 계속 확장하면 더 좋은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장원석: 그렇군요. 오늘 재밌는 이야기 잘 들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황평우: 감사합니다.

◇ 장원석: 지금까지 황평우 한국문화유산정책연구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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