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혜" vs "소란 방지" 지드래곤 입원 논란

"특혜" vs "소란 방지" 지드래곤 입원 논란

2018.06.26. 오전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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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웅혁 /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손정혜 / 변호사

[앵커]
군 복무 중이죠. 빅뱅 지드래곤의 군 병원 특혜 입원 의혹과 관련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 연예매체가 의혹을 제기했는데요. 지드래곤, 일병인 상황인데 다인실이 아닌 1인실에 특혜 입원을 했다, 이런 의혹이죠?

[인터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간단히 요약을 하게 되면 일병인데 소위 대령실에 단독 입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대령실의 설비라는 것이 TV도 있고 또 냉장고도 있고 침대도 있고. 그러니까 누워서 보고만 있는 것은 아니냐. 그래서 이건 엄청난 특혜다라는 시각이 함께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일병인데 휴가를 지금 예를 들면 두 달 동안 있으면서 휴가를 무려 20일 이상을 현재 사용했다. 그럼 이 역시 특혜가 아니냐. 그리고 대령실이라고 하는 용어 자체가 실제로 존재하는가는 잘 모르겠지만 그만큼 일병이 그야말로 혼자서...

더군다나 지난주 같은 경우는 월드컵도 나오지 않았습니까? TV도 있다고 하니까 월드컵도 본 게 아니냐, 이런 여러 가지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일반 사병이 아닌 대령실... 일반 사병이 대령실을 사용했다는 것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 말이죠. 지드래곤이 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겁니까?

[인터뷰]
기본적으로 발목 불안증이다 이렇게 요약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발목에 뼈의 파편 같은 것이 흩어져 있기 때문에 상당 부분 충격을 주고 있고 고통이 있기 때문에 이것에 대한 수술과 치료 등의 목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지드래곤의 나이가 30세이고 늦게 마지막으로 군대를 가게 된 입장이었던 것이고. 그래서 그런 고통에 대한 호소 때문에 지금 치유와 병원 진료가 이뤄지고 있는. 그래서 경기도 남양주에 소재하고 있는 병원에 현재 입원을 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또 논란이 되는 것은 1인실이다 보니까 면회 자체가 사실은 5시까지 제한이 되어야 함이 원칙인데 5시 이후에도 면회가 계속됐던 것은 아니냐, 이 또한... 더군다나 한국에서는 병역 사항에 대해서는 다른 사항보다 상당히 예민하고 높은 잣대를 가져가는 이런 상황에서 지금 많은 비난과 의심과 이런 것이 있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물론 국방부에서는 다른 입장을 갖고 있지만 말이죠.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소속사와 국방부에서는 특혜가 아니다라는 입장이에요.

[인터뷰]
이게 특실이 아니고 1인 병사실인데 정해진 절차 기준을 어기지 않았다라는 입장이고요. 이렇게 1인 병실을 쓴 다른 일반 병사도 있다고 합니다. 예컨대 코골이가 굉장히 심해서 다인실을 쓸 수 없는 병사도, 그러니까 작년에 한 2명 정도가 이렇게 1인실을 쓴 전례가 있었다고는 것이고.

그리고 이렇게 한 것은 병원의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오는데 혹여라도 GD가 여기에 머무른다, 4인실, 6인실에 있으면 팬들이 오거나 그러면 여러 가지 면회객들의 소란이나 혼란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질서유지 차원에서 1인실을 줬을 뿐 특혜는 사실과 다르다는 게 국방부와 소속사 측 입장인 것으로 보이고요.

일견 타당한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러면서 일반 병사한테도 필요하다면 적절한 의료 서비스, 1인실도 제공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해서 실제로 그렇게 이뤄지면 좋죠.

이게 스타라고 해서 1인실을 주고 일반 병사들은 4인실, 6인실 불편하게 쓰는 건 어떻게 보면 차별적 대우인데 그렇지 않다는 게 지금 군의 설명입니다.

[앵커]
워낙 팬들이 많기 때문에 지드래곤의 일거수일투족이 다 관심거리인데 국방부에서는 대령실이라는 곳은 있지도 않다고 해명을 했어요. 그런데 이 외에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게 지디 관찰일기라는 게 나왔다고요?

[인터뷰]
말 그대로 관찰해서 아주 빼곡하게 지드래곤의 특성을 적은 내용이 SNS에 퍼지게 된 상황인 거죠. 그러면 이게 어떻게 퍼졌는가 상당히 궁금하실 텐데 아마 이 병원에 함께 근무하는 병사인 것 같습니다.

복무 병사가 지드래곤과 함께 있다 보니까 예를 들면 점의 위치라든가 문신의 위치라든가 심지어 속옷의 사이즈까지 그림으로 그려놓고 여자친구에게 무엇인가 점수를 따기 위해서 보냈던 것 같습니다.

지드래곤은 어떻게 생활하고 특성이 뭔지 궁금하지, 내가 알려줄게. 이런 차원에서 그림을 그리고 세세하게 빼곡하게 그야말로 관찰해서 일지를 적은 것이죠. 이것이 여자친구에게 전달이 됐는데 여자친구는 이걸 그냥 보고 말았으면 문제가 안 됐을 텐데 이것을 또 자신의 SNS상에 올린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이것이 일파만파로 퍼지게 돼서 더군다나 개인의 특성뿐만이 아니고 투약 상황까지 적었기 때문에 이것은 어떤 면에서 보면 프라이버시 침해가 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법규 위반이 될 가능성도 있다. 스타이기는 하지만 너무 지나친 관심을 가지다 보니까 상당히 공적인 인물의 사생활의 한계는 어디에 있느냐, 이런 논란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지드래곤에 대한 병실 특혜 입원과 관련해 관찰일지까지 등장을 했는데 이 정도면 사생활 침해 논란 그리고 또 법적으로도 처벌이 가능하지 않을까 이거 어떻게 봐야 됩니까?

[인터뷰]
처벌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인격권 침해로 손해배상 청구의 대상은 될 수 있어 보입니다. 특히 지디 입장에서는 수술 이후에 안정가료를 해야 되는 상황에서 누군가 나를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관찰하고 그것을 외부에 발설하고 그게 또 명예 침해적인 요소가 있고 비밀에 대한 유지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한다면 군 당국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고요.

병사를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한 책임도 있고요. 이런 개인의 비밀이나 이런 것들이 침해된다고 한다면 사생활, 인격권 침해로 충분히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지나친 관심은 굉장히 스타에게는 어떻게 보면 정서적 불안을 야기할 수 있다.

이런 부분을 명심해야 되고 자꾸 이런 일이 발생하니까 질서유지 차원에서 또 1인실을 줄 수밖에 없고 그러면 또 특혜 논란이 있고. 그러면 선량한 연예병사들이 여러 특혜 논란에 휩싸이면서 불이익을 받을 염려가 있기 때문에 적정 수준을 지키고 예의를 지키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앵커]
군에 가서도 끊이지 않는 지드래곤과 관련한 팬들의 관심. 이번 사건을 통해서도 좀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건 사고 함께 짚어봤습니다.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손정혜 변호사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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