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임정 두 번째 청사 위치는 화이하이중루 651호"

"상하이 임정 두 번째 청사 위치는 화이하이중루 651호"

2018.04.10.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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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재 국사편찬위원회 편사 연구관은 1920년에 제작된 지적도와 비교해 볼 때 상하이 하비로 321호에 있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의 위치가 오늘날 쇼핑 거리인 화이하이중루 651호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비로 임시정부 청사는 현재 대한민국임시정부 전시관으로 사용되는 보경리 4호 임시정부 청사와 직선거리로 6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당시의 2층 양옥은 사라지고 6층짜리 건물이 들어서 의류매장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김 연구관은 하비로 청사는 사실상 임시정부의 두 번째 청사라고 할 수 있다며 대한민국임시정부는 1919년 10월 이후 일제의 감시를 피해 상하이에서 10여 차례 옮겨 다녔고, 청사를 분산해 운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연구관은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박찬익의 며느리 며느리 신순호 여사가 2015년 공개한 임시정부 청사 사진에 있는 '대한민국 원년 10월 11일 중화민국 상하이 법계 하비로 321호' 문구를 근거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하비로 청사의 위치를 찾아왔다고 말했습니다.

내년이면 수립 100주년을 맞는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상하이 프랑스 조계지, 즉 프랑스인이 거주하며 치외법권을 누린 지역 내 김신부 거리에 첫 청사를 마련했다고 전해지며 이후 장안리 민단 사무소를 거쳐 하비로 청사를 거점으로 삼았습니다.

김 연구관은 임정 청사의 위치를 규명한 논문을 곧 출간할 '근현대 상해 한인사 연구'에 실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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