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비리'를 향해 쏴라...영화 '1급 기밀'

'방산비리'를 향해 쏴라...영화 '1급 기밀'

2018.01.27. 오전 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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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도 많은 신작 영화들이 극장가에 찾아왔습니다.

대작들에 밀려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만, 의미 있는 영화들을 윤현숙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 영화 '1급 기밀'

조종사 잡는 전투기 부품 비리를 알게 된 박대익 중령.

철옹성 같은 군에 맞서 양심을 걸고 사건을 언론에 폭로합니다.

영화 '1급 기밀'은 1997년 국방부 군무원의 전투기 부품 납품비리 폭로, 2002년 공군 차세대 전투기 외압설 폭로 등 군 비리 관련 실화를 재구성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방산비리를 다룬 영화로 내부 고발자의 고난도 현실감 있게 다뤘습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제작에 들어갔지만, 민감한 소재라는 이유로 모태펀드 투자 거부 등 고초를 겪은 끝에 8년 만에 빛을 봤습니다.

관객들의 높은 평점에도 교차 상영 등 개봉 상영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아쉬움을 낳습니다.

[김상경 / 영화 '1급 기밀' 박대익 중령 역 : 사회 고발적인 면이 있지만 돈 많이 들어간 상업영화입니다. 소재는 무겁겠지만, 재밌게 풀기 때문에 부담 없이 극장으로 오시면 좋겠습니다.]

'선택', '이태원 살인사건'에 이은 고 홍기선 감독의 사회고발 3부작 마지막 작품이자 유작입니다.

■ 영화 '비밥바룰라'

평생 가족에 헌신했던 네 아버지.

가슴 속에 담아둔 버킷리스트를 실현하기 위해 나서며 겪는 좌충우돌을 담은 영화입니다.

박인환과 신구, 임현식 등 70대 이상 배우들이 뭉쳤습니다.

[이성재 / 영화 '비밥바룰라' 감독 : 청춘이라는 것 자체가 나이에 따른 것이 아니라, 마음 먹기에 따른 것이다, 그것이 이 영화의 출발점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즐겁고 경쾌한 영화로 젊은 세대도 바라봤으면 좋겠고….]

외면받는 노년의 삶을 유쾌한 터치로 담으려다 보니 다소 무리한 설정과 평면적 인물 묘사에 그친 감이 있지만, 노인 문제를 바라보는 현실 감각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젊은 층 위주의 극장가 현실에서 제작진은 청와대에 손편지까지 보내며 노인 영화에 대한 관심을 호소해 눈길을 끌기도 했습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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