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인구가 줄어들면 정말 경제가 망할까?

[신간] 인구가 줄어들면 정말 경제가 망할까?

2018.01.07. 오전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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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최고의 거시경제학자가 '인구 감소가 국가를 쇠퇴시킬 것'이라는 비판론에 이의를 제기한 책이 국내에서 출간됐습니다.

새로 나온 책, 박석원 앵커가 소개합니다.

[기자]
■ 인구가 줄어들면 경제가 망할까 / 요시카와 히로시 / 세종서적
일본을 대표하는 경제학자 요시카와 히로시가 인구가 경제를 좌우한다는 사회적 통념과 인구절벽 공포에 대해 제동을 거는 내용의 책입니다.

저자는 인구 감소가 많은 경제, 사회적 문제를 야기 하지만 단지 인구 감소 현상만으로 경제가 망할 것이라는 예측은 틀렸다고 주장합니다.

책은 문제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아니며 선진국의 경우 인구가 줄어도 이노베이션을 통해 1인당 소득과 노동생산성을 향상시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정크 DNA / 네사 캐리 / 해나무
DNA의 98%를 차지하면서도 그동안 쓰레기나 잡동사니 취급을 받아온 정크 DNA의 놀라운 기능을 상세히 알려주는 책입니다.

저자는 자동차를 직접 조립하는 사람이 단 2명이라도 완성을 위해선 98명의 지원이 필요한 것처럼 단백질을 암호화하지 않아 무시당했던 정크 DNA도 잘 드러나지 않지만 중요한 기능을 수행한다고 말합니다.

정크 DNA의 염기 서열 오류는 어떤 질병을 낳고, 어떻게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며, 어떻게 DNA 손상을 복구하는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 세상의 끝 / 로베르트 발저 / 문학판
문명화로 인해 인간이 느끼는 상실감을 섬세하게 묘사했던 스위스 소설가 로베르트 발저의 산문집입니다.

'변신'의 작가 프란츠 카프카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진 발저 작품 60편이 담겼는데 이 중 50편은 우리말로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입니다.

■ 허생의 섬, 연암의 아나키즘 / 강명관 / 휴머니스트
엄밀한 고전 읽기로 유명한 강명관 교수가 연암 박지원의 '허생전'을 새롭게 분석했습니다.

저자는 허생이 사재기로 재산을 크게 불린 뒤 무인도를 사서 도둑들과 농사를 짓는다는 내용으로 볼 때 연암이 상업과 무역을 장려하고자 했다는 기존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합니다.

저자는 연암이 꿈꾼 유토피아는 허생전에 등장하는 무인도처럼 국가와 양반에게 착취당하지 않는,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 소농 공동체였다고 결론 내립니다.

지금까지 새로 나온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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