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스크린 빛낸 별별별

2017년 스크린 빛낸 별별별

2017.12.31. 오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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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고의 영화에는 항상 최고의 배우들이 있죠.

올 한해 영화계에서 반짝반짝 빛나던 별들과 떠오른 샛별을 윤현숙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 한해 눈에 띄는 배우는 단연 마동석입니다.

추석 극장가 최약체로 꼽혔던 '범죄도시'가 흥행 대역전극을 썼고, '부라더'의 릴레이 흥행으로 '존재 자체가 브랜드'가 됐습니다.

[강유정 / 강남대학교 교수·영화평론가 : 무거운 남성성의 영화들이 지배했는데, 마동석 씨가 주연을 맡으면서 약간 가볍고 친근한 남성성의 이미지가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거든요.]

흥행에서는 하정우와 현빈이 돋보였습니다.

현빈은 '공조'에 이어 '꾼'으로 2017년의 시작과 끝을 장식했고, 연말 극장가에는 '하정우 대 하정우'의 흥행 경쟁이 펼쳐졌습니다.

이제훈도 의미 있는 행보로 주목받았습니다.

독립운동가 '박열'에 이어 위안부 피해자를 돕는 '아이 캔 스피크'의 공무원까지 영화 안팎으로 쉽지 않은 역이었기에 더 돋보입니다.

[강지연 / 영화사 시선 대표 : 굉장히 어려운 결정을 제훈 씨가 해주고 그래서 이 영화가 단순하게 여성들만이 알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라 우리라는 단어 안에서 모두가 공감하는 영화로 만들어 줬고 그래서 이런 (앰네스티) 인권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박열'에서 이제훈과 호흡을 맞춘 최희서는 8년 무명 배우에서 여배우 기근을 해소해줄 신성으로 떠올랐습니다.

[윤성은 / 영화평론가 : 신인 여우상을 거의 휩쓸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데요. 역사 속에서 감춰져 있던 멋진 여성을 훌륭하게 재현했다는….]

'아이 캔 스피크'의 나문희는 여우주연상 6관왕에 올랐고, 송강호는 유일한 천만 영화 '택시운전사'로 국민배우임을 재입증했습니다.

한동안 주춤했던 설경구도 '제2의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불한당'을 통해 아이돌 부럽지 않은 팬덤을 쌓았고, 후속작은 흥행에도 성공했습니다.

강렬한 존재감의 조연 배우, 신 스틸러들도 세대교체를 알렸습니다.

'범죄도시'의 진선규는 인상적인 조폭 연기로 청룡영화제 조연상을 받았고, '더 킹'의 김소진, '강철비'에서 열연한 조우진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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