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닝] "출가자 모십니다"...조계종 첫 공개 모집

오늘 온라인에서는 이 포스터 한 장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내 생에 가장 빛나는 선택, 출가.'

스님들이 밝은 표정으로 손을 활짝 내민 모습이 인상적이고, 하단에는 모집 기간(내년 1~2월)와 안내 사이트까지 적시해 마치 대기업 공채 광고를 떠오르게 합니다.

모집 대상으로는 이렇게 '대자유인의 삶을 꿈꾸는 자 누구나 (만 13~50세)라는 문구를 넣었습니다.

2018년도 상반기 출가자 모집!

그렇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이 사상 처음으로 출가자 공개모집을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으로 각종 매체와 홈페이지 배너 등을 통해 집중 홍보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전례 없는 '스님 공채'의 배경!

바로 한 해 500여 명에 이르던 출가자가 최근 150여 명대로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최근 가톨릭도 신부나 수녀 등 독신 성직자 충원이 전보다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종교계 고령화'가 내부 고충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조계종은 각종 복지 혜택도 내걸었습니다.

출가 후 생활에 필요한 주거와 교육, 의료 등이 지원되고 국민건강보험료, 국민연금, 입원진료비 혜택이 있습니다.

특히 소년, 청년 출가자에게 중앙승가대학교, 동국대 불교대학 입학 시 등록금과 수업료 전액을 지원해주고 군승 지원 시 특별 선발 혜택도 주어집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변화한 세상에 따른 신선한 시도"라고 평가하기도 했지만, "출가자가 왜 줄어 드는지에 대해 성찰한 뒤에 나온 대안인지 궁금하네요"라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공채면 토익점수도 보나요", "정년보장이 되나요" 라는 재치있는 댓글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