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삼국 시대 최상위 수장 묘 경산서 발견

원삼국시대 최상위 수장의 것으로 추정되는 목관묘가 경산에서 발견됐습니다.

발굴된 목관묘는 모두 여섯 기인데, 이 중 5호와 6호로 이름 붙여진 두 기에서 인골과 유물들이 다량 출토됐습니다.

5호 묘는 구덩이를 파 나무관을 안치한 뒤 나무뚜껑을 덮고 그 위에 돌들을 깐 형태로 보이며 6호 묘는 나무의 속을 파고 철제 공구를 3개씩 박아넣은 모양입니다.

관들은 참나무로 제작됐고 안에서는 묻힌 사람의 다리뼈와 두개골, 치골 등이 나왔습니다.

관 안팎에서는 철검과 중국제 청동거울, 부채 등 유물이 다수 발견됐는데 이 유물들을 한 무덤 안에 묻었다는 점에서 묻힌 사람의 신분은 상류층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발굴을 진행한 성림문화재연구원 측은 무덤의 축조 방식과 목관의 구조를 복원할 실물자료를 확보한 점에서 이번 발굴의 의의가 크다고 밝혔습니다.

원삼국시대는 기원 전후부터 서기 300년경까지의 시기로 초기 철기시대 이후부터 삼국시대 이전의 시대가 해당하며 이 무렵 고대국가 고구려가 성립하고 각 지역에 삼한 소국들이 성립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