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팝아트 아버지 리처드 해밀턴 한국 나들이

英 팝아트 아버지 리처드 해밀턴 한국 나들이

2017.11.11.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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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미지로 가득 찬 세상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회화를 만들어낸 영국 팝아트의 거장 리처드 해밀턴의 전시가 국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주말에 가볼 만한 전시회, 김상익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기자]
1967년, 록스타 믹 재거가 불법 약물 소지 혐의로 호송되는 사진을 토대로 제작한 리처드 해밀턴의 유명 연작입니다.

영국 팝아트의 아버지로 불리는 리처드 해밀턴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 국내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독특한 시선으로 현대 사회를 바라보고 이를 시각적으로 재해석해낸 해밀턴은 사물의 이미지와 본질의 관계를 끊임없이 탐구했습니다.

전자제품에서 영감을 얻아 제작한 '토스터', 북아일랜드의 정치 상황을 그린 작품 '시민', 그리고 '자화상' 시리즈까지.

동일한 이미지와 주제를 반복하고 재해석했던 작가는 때론 현대사회의 관찰자로 때론 적극적인 참여자로 이미지 세계에 몰입했습니다.

[제임스 링우드 / 큐레이터 : 해밀턴은 굉장히 새로운 것을 갈구하는 실험가였습니다. 새로운 미디어와 통신 방법에 호기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미래에는 고양이 형상의 인공지능이 정부 엘리트를 대체할 것이라는 가상 시나리오 작품입니다.

연인이 주고받는 메시지는 설정된 코딩에 따라 더 나은 관계를 위해 자동으로 내용이 수정돼 전달됩니다.

산업화 시대 발전 동력이 오일이었다면 미래에는 데이터가 세상을 움직일 것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이 작품은 실제로 휴대전화로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전혜인 / 아트센터 나비 연구원 : 데이터가 핵심이 되는 미래에 어떻게 데이터를 활용할 것이고, 그 데이터를 활용하는 우리는 어떤 역할을 해야 될 지에 대해 다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습니다.]

지난해 촛불과 태극기 집회가 저마다의 목소리로 '더 나은 세상'을 외치는 것을 보고 유토피아도 디스토피아도 아닌 네오토피아에 주목했다는 이번 전시에는 13개국 미디어 아티스트 80여 명이 출품한 데이터 관련 작품 35점이 선보입니다.

YTN 김상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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