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족산성, 4천 년 전에 축조됐을 가능성 높아"

"정족산성, 4천 년 전에 축조됐을 가능성 높아"

2017.08.02. 오후 4:5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그동안 의견이 분분했던 인천 강화도 정족산성의 실제 축조 시기가 고조선 초기인 4천 년 전일 가능성이 크다는 학설이 제기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인하대 남창희 교수는 5년에 걸친 동북아 고대 산성 비교 연구에서 정족산성의 구조와 위치를 군사학적으로 검토한 결과, 축성 시기를 고조선 초기로 추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족산성의 축조 시기와 관련해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전설에 의존해야 할 정도로 먼 과거에 축조됐다고 기록돼 있는데 남 교수팀은 정족산성이 BC 2천300년 경 고조선 초기 세력권이 한반도 남쪽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토착 해양세력과의 갈등 흔적이라고 해석했습니다.

전등사가 위치한 정족산성은 계곡을 둘러싼 능선에 산성을 쌓아 성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구조의 성으로 1866년 병인양요 때 프랑스군을 격퇴했을 정도로 방어에 유리한 지형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