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무왕과 선화공주 무덤일까...익산 쌍릉 100년만에 발굴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 무덤일까...익산 쌍릉 100년만에 발굴

2017.07.23. 오후 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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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덤에 묻힌 사람이 누구냐를 놓고 의견이 분분한 익산 쌍릉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100년 만에 발굴조사가 진행됩니다.

문화재청은 다음 달부터 원광대 마한백제문화연구소가 쌍릉 중 대왕묘를 발굴한다고 밝혔습니다.

익산 쌍릉은 북쪽의 대왕묘와 남쪽의 소왕묘로 구성되는데 두 무덤 모두 내부가 백제 후기의 횡혈식 석실묘 형태며 일반적으로 알려진 무덤의 주인은 대왕묘가 백제 무왕, 소왕묘가 부인인 선화공주입니다.

그러나 1917년 일제강점기에 쌍릉을 조사해 나온 유물을 국립전주박물관이 지난해 1월 정밀 분석한 결과 대왕묘 목관에서 추가로 발견한 치아 4점은 20대에서 40대 여성의 것으로 보여 무왕의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함께 발견된 그릇은 백제 토기가 아닌 7세기 전반의 신라 토기 형태와 유사하다는 결론이 내려졌습니다.

학계 일각에서는 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대왕묘에 묻힌 사람이 여성이고 신라 토기가 나온 점으로 미뤄 선화공주가 대왕묘의 주인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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