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숙선 소리 60년..."80년 해도 득음했다고 못 해"

안숙선 소리 60년..."80년 해도 득음했다고 못 해"

2017.06.13. 오전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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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소리의 거장 안숙선 명창이 무대에 선지 60년이 됐습니다.

평생을 소리와 함께했지만, 더 깊은 소리를 향한 명창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구수본 기자입니다.

[기자]
자그마한 체구에 단아한 용모의 안숙선 명창이 어느덧 국악인생 환갑을 맞았습니다.

[안숙선 / 명창 : 제가 60주년을 준비한 게 없습니다. 제가 9살 때부터 시작했으니까 아, 그럼 60주년 됐네요…(하는 거죠).]

안 명창은 1979년 국립창극단 입단 이후 1986년 심청가와 흥보가, 수궁가 등 판소리 5바탕을 완창했고 1997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습니다.

각종 문화예술상과 훈장을 받으며 내내 스타 소리꾼의 길을 걸어왔지만 소리는 여전히 아쉽고 어렵습니다.

[안숙선 / 명창 : 옛날에 했던 소리를 들으면 아휴, 저걸 소리라고 했는가…. 명인이 되기까지는 60주년이 아니라 70, 80년이 돼도 득음을 했다고 얘기할 수가 없는 게….]

올해도 일본에서 선보일 작은 창극 '토끼타령'과 3년째 이어오는 예술 세상 마을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열정을 이어갑니다.

국악과 평생 함께하며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거장은 지금도 새로운 무대 생각에 마음이 설렙니다.

[안숙선 / 명창 : 윤석화 씨 모노드라마를 본 적 있어요. 너무 멋있더라고. 판소리가 그런 장르로도 다시 태어날 수가 있다….]

YTN 구수본[soob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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