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의 대부' 신중현 "음악으로 보낸 인생, 나의 운명"

'록의 대부' 신중현 "음악으로 보낸 인생, 나의 운명"

2017.05.30.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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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록의 전설, 신중현 씨가 그룹사운드 시절 발표한 음반들 중 명반으로 꼽히는 1집 앨범을 후배 가수들이 재해석해 헌정했습니다.

이를 축하하는 자리에서 신중현 씨는 음악으로 보낸 인생은 운명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윤현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신중현 / 음악인 : 세대가 굉장히 차이가 나잖아요. 저하고 저의 음악을 어떻게 그렇게 소화했나 깜짝 놀랐어요.]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 씨가 젊은 후배들이 만든 '신중현과 엽전들' 1집 헌정앨범에 대해 밝힌 소감입니다.

1974년 나온 1집 앨범은 히트곡 '미인' 등 11곡이 수록됐고, 한국적 멜로디에 서양의 하드록을 접목해 한국적 록의 원형으로 불립니다.

[정원영 / 가수 : 신중현 선생님의 명반일 뿐 아니라 가요사를 통틀어 가장 명반이라고 생각합니다.]

1955년 미 8군 연예단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한 신중현 씨는 시대를 앞서 나가며 한국 록의 역사를 개척해왔습니다.

지난 12일에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도 받았습니다.

[신중현 / 음악인 : 꿈에도 그런 생각을 못 했는데 저한테 큰 영광을 안겨주셨고...]

군사정권 시절 탄압받았던 대표적 음악인으로 '문화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 절대 반복돼서는 안 되는 불행한 일이라고 일갈했습니다.

[신중현 / 음악인 : 문화인을 탄압하고 규제하고 하는 것은 정말 후진국을 면치 못하는 과정이죠. 앞으로 그런 것이 없어야 한다….]

'진짜 음악' 록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특정 장르에 편중된 대중음악계에 아쉬움도 나타냈습니다.

[신중현 / 음악인 : 컴퓨터의 힘을 안 빌리고 단독적인 어떤 능력을 발휘하는 음악성이 진정한 음악이죠.]

헌정앨범은 오는 14일 CD로 발매되며, 24일에는 앨범 발매 기념 공연도 진행됩니다.

[신중현 / 음악인 : 음악으로 인생을 보내게 된 것은 저의 운명이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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