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권희 교수 "문화재청 '증도가자' 조사 방식 오류"...문화재청 "새 내용 없어"

남권희 교수 "문화재청 '증도가자' 조사 방식 오류"...문화재청 "새 내용 없어"

2017.05.26. 오후 5:4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가 지난 4월 보물로 지정할 가치가 없다고 결론지은 '증도가자'에 대해 2010년 처음 증도가자를 공개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금속활자 유물이라고 주장해온 남권희 경북대 교수가 문화재청 조사 방식에 오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남 교수는 오늘 한국 서지학회 학술대회에서 문화재청은 증도가자와 불교 서적 증도가의 서체 유사도가 낮다고 했는데, '금속활자본'과 금속활자본을 목판으로 다시 찍은 '번각본'의 서체 유사도 값은 비교 대상에 따라 차이가 매우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증도가자'가 증도가 책을 찍기에는 활자가 크다는 결과에 대해서도 목판은 시간이 지나면 수축이 일어나기 때문에 목판본 글자와 금속활자본 글자의 크기를 일률적으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획의 굵기, 목판 수축에 대한 의견은 조사 과정에서 모두 검토를 마쳤다며 결론을 바꿀 새로운 내용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증도가자'는 보물로 지정돼 있는 불교서적 ' 증도가'를 인쇄할 때 사용했다는 금속활자며 '증도가'는 1239년 목판으로 찍은 번각본인데 이전에 금속활자로 인쇄한 책이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 남아있는 것은 없습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