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키운 캐릭터 열 제품 안 부럽다"...지역 넘어 세계로

"잘키운 캐릭터 열 제품 안 부럽다"...지역 넘어 세계로

2017.04.23. 오전 05: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두다다쿵' 등 아이들이 즐겨보는 만화 속 주인공들이 각 지역을 대표하는 캐릭터라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지역 홍보대사를 넘어 해외 어린이들의 동심도 공략하고 있습니다.

이광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 구마모토 현을 상징하는 흑곰 캐릭터 '구마몬'입니다.

2011년 고속철도 개통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뒤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지난해엔 관련 캐릭터 상품 판매액이 우리 돈, 약 1조 2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광주의 근현대 문화를 고스란히 간직한, 유서 깊은 동네 양림동에는 흰색 강아지 캐릭터 '동개비'가 있습니다.

[김민정 / 상품 개발 디자이너 : 양림동의 설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캐릭터인데 지역주민들이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동개비 조형물이 서 있고 마을 안쪽엔 캐릭터 상품 가게도 있습니다.

설화도 듣고 종이 장난감을 만들며 아이들은 동네 상징 동개비에 대해 친숙함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김지순 / 초등학교 4학년 : 동개비를 만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정승규 / 초등학생 4학년 : 동개비가 이 마을을 대표하면서 오랫동안 (함께) 지내면 좋겠어요.]

역시 광주를 기반으로 한 두더지 캐릭터 '두다다쿵'은 중국 어린이들까지 좋아합니다.

지난해 6월 청도에 실내 테마파크 1호점을 냈는데 반응이 좋아 2020년까지 50호점으로 늘릴 예정입니다.

이 밖에 부산의 시어인 고등어를 바탕으로 한 '꼬등어'와 제주도 해녀 문화를 담은 '몽니' 등 최근 지자체마다 캐릭터 개발과 홍보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캐릭터 자체의 친숙함을 바탕으로 관련 상품 개발이 쉽고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입니다.

2014년부터 관련 사업을 지원해온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역 캐릭터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성공하려면 현지화 작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조현훈 / 한국콘텐츠진흥원 팀장 : 글로벌에 대한 현지화, 현지의 문화와 어울릴 수 있도록 캐릭터에 대한 시각, 디자인을 신경을 써서….]

이와 함께 누구에게나 친숙하고 잊히지 않는 이미지로 기억되도록 민관의 적극적인 홍보가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광연 [kylee@ytn.co.kr] 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