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은 쓰디쓴맛"...사실주의 오페라 '팔리아치&외투'

"현실은 쓰디쓴맛"...사실주의 오페라 '팔리아치&외투'

2017.04.04. 오후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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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단막 오페라의 두 걸작이 한 무대에 펼쳐집니다.

봄이 완연해지면서 다양한 공연들이 관객을 기다립니다.

이번 주 볼만한 공연, 구수본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부인의 외도를 목격한 직후 무대에 오른 어릿광대.

자신의 상황과 꼭 맞아 떨어지는 극 전개에 현실과 혼동하고는 분노를 폭발시킵니다.

작은 바지선에서 살아가는 부부.

가난과 떠돌이 생활이 지겨운 부인은 젊은 인부에게 눈을 돌리고, 이는 결국 비극을 부릅니다.

가장 극적인 장르를 통해 가장 쓰디쓴 현실을 내보이는 사실주의 오페라 걸작 2편이 한 무대에 펼쳐집니다.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와 푸치니의 '외투' 모두 치정 살인을 소재로 삼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을 감춘 채 갈등을 거듭하고 현실에 허덕이는 인물들의 모습은 현대인의 고단한 삶과 꽤나 많이 닮아있습니다.

세계 오페라 무대를 누비는 미국 출신 테너, 칼 태너가 풍부한 성량과 표현력으로 극을 이끌고, 전성기라는 평을 받는 소프라노 임세경이 외도하는 부인이 되어 열연합니다.

살아있는 '베르디'로 불리는 거장 리카르도 무티가 베르디 음악으로만 채운 '올 베르디' 무대로 내한합니다.

오페라 갈라 무대와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선보이는데, 공연을 전부 베르디 음악으로 채운 건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층 기대를 더합니다.

여기에 무티가 발탁한 소프라노 여지원까지 가세해 3옥타브를 넘나드는 초절정 기교와 드라마틱한 곡 해석으로 베르디 음악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YTN 구수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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