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김민희 "진심 다해 사랑하는 사이"

홍상수·김민희 "진심 다해 사랑하는 사이"

2017.03.13.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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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고 배우 김민희가 주연한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데도 정작 관심을 끈 건 영화가 아니라 홍상수, 김민희 두 사람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라며 연인 관계임을 공식화했습니다.

윤현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시사회장.

배우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이 무대 위에 나타나자 카메라 플래시가 쉴새 없이 터집니다.

지난해 불륜설이 제기된 뒤 9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나타낸 두 사람.

작심하고 나온 듯 서로의 관계에 대한 질문에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상수 /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감독 : 저희 두 사람 사랑하는 사이이고, 저희 나름대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습니다.]

[김민희 /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배우 : 저희는 만남을 귀하게 여기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진심을 다해서 만나고 사랑하고 있습니다.]

책임질 일은 책임지겠다며 세간의 비난 섞인 시선도 피하지 않겠다는 당당함도 보였습니다.

[홍상수 /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감독 : (저는) 법에 저촉되는 행위가 아니면 그 사람의 의견을 그냥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싫더라도요. 저도 남들에게 똑같이 그런 대우를 받고 싶고요.]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는 유부남 영화감독과 불륜에 빠진 여배우를 소재로 두 사람을 연상시키는 대사와 상황이 계속됐지만, 홍 감독은 자전적인 영화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홍상수 /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감독 : 다른 영화와 비교해서 좀 개인적인 것처럼 보이는 것은 디테일의 그런 부분 때문에 그렇지만, 오해할 수도 있고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상관없고요. 사실은….]

지난달 한국 배우 최초로 베를린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김민희는 영화가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기뻤다며 귀국 이후 첫 수상 소감도 전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홍 감독과 계속 작품을 하겠다는 계획도 내비쳤습니다.

[김민희 /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 배우 : 지금 저에게 주어진 작업에 굉장히 만족하고 저에게 홍상수 감독님과 작업하는 일은 너무 귀합니다.]

영화로만 말하고 싶다는 두 사람.

이제 남은 것은 관객의 평가입니다.

YTN 윤현숙[yunh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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