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란스러운 현실을 뒤로 하고 판타지에 빠져들다

혼란스러운 현실을 뒤로 하고 판타지에 빠져들다

2016.11.24. 오전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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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비현실적인 뉴스가 매일같이 쏟아지는 요즘, 혼란스러운 현실을 잠시 잊고 싶은 대중의 마음을 간파한 걸까요?

대중문화계에 판타지물이 인기입니다.

윤현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구 상에 남은 마지막 인어.

900년 넘게 불멸의 삶을 이어온 도깨비.

설화나 신화에서만 존재할 법한 독특한 캐릭터들이 연말 안방극장에 쏟아집니다.

먼저 스타트를 끊은 '푸른 바다의 전설'은 경쟁작을 압도하는 시청률로 순항 중입니다.

전지현이 인간 세상에서 좌충우돌하는 인어 캐릭터를 특유의 연기력과 분위기로 소화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전지현 / '푸른 바다의 전설' 심청 역 : 인어 비주얼에 대해서는 정말 많은 스태프가 고민하고, 저 역시 극의 가장 큰 관건이다, 이 작품의 관건이라고 생각했어요. 좋은 비주얼로 나온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만족하고….]

다음 달 첫 방송을 앞둔 공유, 김고은 주연의 '도깨비'도 방영 전부터 관심이 뜨겁습니다.

판타지 로맨스 장르의 두 작품은 빼어난 볼거리가 공통점입니다.

시대를 오고 가는 줄거리와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에 스페인과 캐나다에서 이뤄진 해외 로케이션 촬영까지 더해져 영화 못지않은 영상미를 뽐냅니다.

[공유 / '도깨비' 김신 역 : CG가 많이 들어가다 보니 저희가 촬영하는데 아주 짧은 신들도 공을 들이고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게 많거든요. 그런 어려운 신들을 멋지게 그림으로 구현해내는 걸 보고….]

극장가도 판타지물이 단연 대세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작가 JK 롤링이 또 한 번 구현한 마법의 세계, '신비한 동물사전'은 개봉 일주일 만에 22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몰이 중입니다.

마블 역사상 첫 마법사 캐릭터를 내세운 '닥터 스트레인지'도 5백만 이상 관객이 들면서 마법 열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한두 시간 만큼은 혼란한 현실을 잠시 덮어두고 카타르시스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의 심리가 투영됐다는 분석입니다.

YTN 윤현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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