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빌워' 흥행 질주...이번주 기대작은?

'시빌워' 흥행 질주...이번주 기대작은?

2016.04.28.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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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유정 / 영화평론가

[앵커]
한동안 잠잠했던 극장가를 슈퍼 히어로들이 점령했습니다. 영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떼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의 흥행이유 그리고 영화들이 맞서고 있는지 강유정 영화평론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세요.

[앵커]
캡틴아메리카 시빌워가 어제 개봉을 했는데 관객수가 상당했다고요?

[인터뷰]
개봉 1주째인데요. 72만 8000명에 가까운 관객들이 봤습니다. 돈으로 환산해 보면 49억 넘어서 50억에 가까운 수준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하루만이고 개봉 첫주에 보통 이런 블록버스터가 대부분의 관객들을 동원한다고 보면 여기에다가 곱하기 한 4 정도 하면 이번 주에 관람객 수가 나오지 않을까 싶은데요. 어떤 점에서는 당연한 거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예견된 흥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역대 개봉 첫날 관객 수 1위가 명량이었는데 이 기록도 깬 거죠?

[인터뷰]
공해죠. 명량이 68만 정도 관객이 들었고요. 또 3위도 어벤저스 :에이지오브울트론이라고 해서 같은 형제작이죠. 62만이었습니다. 그런데 명량이 68만을 기록했을 때만해도 대단한 기록이라고 이거는 한국 관객들이 마치 예전에는 미국의 차트를 볼 때 개봉날 숫자가 굉장히 중요했거든요.

한국시장도 그렇게 조금은 어떤 세계 개봉시장과 비슷해졌다고 할 수 있겠고요. 이제는 어떤 정보를 보고 영화를 보는 게 아니라 올해 어떤 영화가 개봉한다라고 미리 짐작하고 기다렸다가 보시는 관객들도 많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앞서서 예견된 부분이있다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독과점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독과점이라고 할 만하죠. 일단 결과론적으로 봤을 때 90% 이상 이번 주 개봉한 영화 중에 90% 이상의 관객이 결정했다 라고 한다라는 근거가 될 수 있겠지만 개봉관수를 보면 1894개에 이르는 스크린에서 9200회 상영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 극장에 가서 보신다면 바로 캡틴아메리카 시빌워 외에 거의 다른 영화들 예매하는 것 자체가 힘든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많은 분들이 보시는 것도 사실이지만 한편으로는 거의 모든 영화관에 시빌워가 걸려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앵커]
이게 슈퍼히어로 영화인데 보통 선과 악이 나오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히어로들의 대결이라고 해요. 악이 그러면 나오나요?

[인터뷰]
악이 등장하기는 하는데요. 거기에서 그 악에 대한 판단이 조금 다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영화 제목이 이제는 더 이상 한국어 번역 제목이 없을 때 한국인들이 정말 영어를 잘하는가보다 생각이 들어요.

시빌워 자체가 내전이라는 거잖아요. 그래서 아이언맨이 주축으로 해서 이를테면 이런 거죠. 많은 사람들을 구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소수의 피해자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소수의 피해자는 누군가의 가족이고 사랑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점에서는 슈퍼히어로 등록제라는 게 생기는 거죠. 무슨 말이냐면 UN 산하기구에 들어가서 UN이 허락할 때만 출동하는 걸로 하자.

지금 어벤져스가 무슨 일이든 급하면 출동을 하는데 거기에 동의하는 토니스타크 아이언맨과 아니다. 정말 급한 일이 있고 어쩌면 이게 우리를 옭아매는 족쇄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 캡틴 아메리카가 나누어지는데 또 둘만 나뉘는 게 아니라 편이 나뉘게 되는 거죠.

지금 말씀하셨던 것처럼 호크아이나 팔콘 같은 사람은 캡틴 아메리카 쪽에 속하게 되고 그리고 아이언맨 옆에는 블랙위도우라든가 이런 캐릭터들이 나뉘면서 두 캐릭터들이 서로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 이번에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이 영화의 또 다른 관람포인트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인터뷰]
저는 약간 보면서 이번 영화는 시리즈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슨 말이냐 하면 거의 아날로그식을 보여줍니다. 많이 보여줍니다. 그러니까 CG 혹은 영화적 기술을 통해서 화려한 액션만큼이나 태권도, 가라테, 유도 이런 정말 개인적인 대면기술을 활용해서 액션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아이언맨 시리즈 혹은 어벤저스 시리즈와 다르게 액션 관객들에게 굉장히 호감을 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한편으로는 그와 함께 둘 다 올바른 이야기를 가지고 대결을 하다 보니까 관객들끼리 오히려 나는 이 편이 옳아, 이 편이 옳아 이렇게 서로 옳다라고 의견이 나뉘는 양상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이 영화가 지금은 천만까지는 따놓은 당상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어느 정도의 흥행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요?

[인터뷰]
일단은 아마 극장에 가서 보시면 혹은 예매를 확인해 보시면 알겠지만 다른 경쟁작이 없습니다. 한국 영화들이 아예 피해갔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이 영화는 우리가 소위 말하는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겠죠. 스파이더맨,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이렇게 다 나와 있잖아요. 물론 한 캐릭터들마다 관객들이 다 따라와서 백 더하기 백 해서 이백이 되지 않겠지만 제 생각에는 외국 영화 사상 한국 관객 동원력을 넘어서는 신기록은 분명 나오지 않을까라는 짐작하는 바입니다.

[앵커]
이 영화 때문에 앞서 개봉한 우리 영화 시간이탈자도 흥행이 굉장히 되고 있었는데 여기에 제동이 걸릴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인터뷰]
엄밀히 말하면 지금 개봉한 지 2주가 됐죠. 그런데 100만 관객 정도 동원한 겁니다. 아까 잠깐 말씀드렸다시피 시빌워 같은 경우에 개봉 첫날 거의 백만 가까이 가고 있는데요. 한국 영화가 최근에 조금 개봉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흥행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시간이탈자는 상당히 많은 관심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겠고요.

이 작품은 일단 한국 관객들이 꽤 좋아하는 스릴러 장르를 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거기다 로맨스와 한편으로는 또 미스터리라고 할 수 있을 시간과 시간이 서로 넘나들고 과거와 현재가 서로 의견을 교환하는 그런 새로운 장르적 결합을 갖고 있어서 관객들에게 지지받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내용 때문에 최근에 방영했던 드라마 시그널과 비슷하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던데요?

[인터뷰]
그래서 언론시사회 때 감독이 나와서 어떤 얘기까지 했냐면 시그널보다 먼저 시나리오를 썼고 시그널보다 먼저 만들어졌다라는 걸 강조할 정도인데요. 사실 꼭 그렇게까지 예민할 필요도 없는 게 타임워프라든가 타임리프라는 어떤 영화적인 장르가 있을 정도로 시간을 넘나드는 거는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소재인데요.

조금 차이가 있다면 시그널에서는 무전기를 통해서 과거와 현재가 소통을 한다면 여기서는 꿈이라는 조금 더 미스터리한 초월적인 어떤 방법을 통해서 서로 오가게 되고요. 특히 한 여자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과거의 남자와 현재의 남자가 서로 노력한다는 점. 그런 점은 조금 다른 차별성이 있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주연배우들의 호흡도 궁금한데 임수정 씨는 1인 2역을 맡았고요. 조정석 씨와 이진욱 씨는 연하의 남성 둘인데 어느 정도 호흡을 맞췄나요?

[인터뷰]
일단 임수정 씨가 좋았겠다라고 농담처럼 말을 하는데 물론 차수현 형사 를 맡은 김혜수 씨도 이제훈 씨와 조진웅 씨와 같이 호흡을 맞췄지만 동시간대 어떤 로맨스 위주는 아니었는데 이번에 로맨스 위주로 가기 때문에 임수정 씨가 가운데 여성 역할이 좀 다릅니다.

이를테면 김혜수 씨가 조금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는 입장이었다면 임수정 씨는 양 인물에게 사랑을 받는 어떤 캐릭터이기 때문에 조금 고전적인 여성 캐릭터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고요. 임수정 씨가 두 배우와 어울렸을 때 전혀 무리가 없다는 점에서 역시 30대 여배우 기근현상이라고는 하지만 임수정 씨는 건재하다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앞서서 픽션영화들을 살펴봤는데 이번에도 다큐멘터리 영화 한 편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북한의 실상을 폭로한 영화 태양 아래인데 먼저 이 영화가 어떻게 만들어진 건가요?

[인터뷰]
감독이 러시아 출신 감독이고요. 말 그대로 북한의 어떤 한 가정을 모델로 해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를 촬영하기 위해서 8살,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 1학년 진미의 집에 가서 그 삶을 담아내고자 노력합니다. 그런데 영화를 찍기 시작하자 어디선가 조금 지시가 내려고요.

이를테면 시나리오가 전달되는 겁니다. 여기에 맞춰서 찍어줬으면 좋겠다. 그런데 감독이 오히려 그걸 거부하는 게 아니라 도리어 그래요. 그러면 그대로 한번 찍어봅시다라고 해서 그대로 만들어진 일상을 찍어냈는데 그게 도리어 관객들이 볼 때 볼 때는 인공성이 굉장히 강조가 되고 진미가 굉장히 행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연기도 하는데 어쩐지 눈빛에서 행복을 읽을 수 없는 그런 아이러니를 잡아내서 다큐멘터리만이 줄 수 있는 어떤 사회 고발보다 더 큰 관객들에게 깨달음과 마음의 울컥함을 주는 작품이 완성됐습니다.

[앵커]
그러면 영화 자체에도 검열이라든가 그런 지시하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는 건가요?

[인터뷰]
그렇죠. 그런 것도 가감없이 담아냈다고 할 수 있겠고요. 감독의 의도는 이게 만들어진 것 자체가 거대한 사기극이라는 걸 오히려 그대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앵커]
끔직한 장면은 없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져준다고 하는 평가를 벌써부터 받고 있어요.

[인터뷰]
그러니까 이런 거예요. 굉장히 행복하느냐고 했을 때 행복했던 기억이나 앞으로 뭐하고 싶니라고 했을 때 멀뚱멀뚱 대답을 하지 못하는 8살 소녀의 모습이 우리나라의 학생들하고 비교해 봐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약간엉뚱한 대답을 해서 오히려 재미있고 그런 귀엽다는 생각이 들게끔 하는 게 당연히 8살인데 오히려 이런 시를 외운다고 해요.

떠오르는 시가 뭐가 있냐 했더니 김일성 대원수가 나를 세워주시고 김정일 대원수가 나를 빚내주시고. 이런 시를 잘잘잘 외운 듯이 얘기하지만 막상 자신이 행복했던 기억이나 미래를 이야기하지 못하는 모습이 그 자체로 어떤 북한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이제 않나 싶습니다.

[앵커]
영화제 소식도 한 가지 있습니다. 오늘 전주국제영화제가 시작을 한다고요?

[인터뷰]
오늘 저도 방송 마치고 전주로 가야 되는데요. 시작이 됩니다. 이번에도 세계 45개국에서 총 211편의 작품들이 관객에게 선보이게 됐는데요. 장편 163편, 단편 48편이 초청돼서 아마 궁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떤 스타들이 오는가. 최근에 응팔 때문에 뜬 안재홍 씨, 김동완 씨, 권율 씨, 전혜빈 씨, 박정민 씨,류현경 씨 같은 배우들이 오고요. 이런 배우들과 함께 축제, 날씨도 좋은 5월이 되니까 축제가 마련됐으니까 많은 관객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앵커]
성공적인 축제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영화계 소식을 자세하게 알아봤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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