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조승우 불꽃 튀는 연기 대결

이병헌·조승우 불꽃 튀는 연기 대결

2015.11.17.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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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때로는 작품 자체보다 주연 배우들의 연기가 더 기대되는 영화가 있습니다.

이병헌, 조승우 씨가 출연하는 영화 '내부자들'이 그런 영화 중 하나인데요.

연기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두 사람이 첫 호흡을 맞춰 더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대기업 회장과 정치인에게 이용만 당하다 폐인이 된 정치 깡패 '안상구'.

실적은 최고지만 배경이 없어 늘 승진이 누락 되며 독이 잔뜩 올라있는 검사 '우장훈'.

'내부자들'은 대한민국 사회를 은밀히 움직이는 내부 권력자들의 의리와 배신을 그렸습니다.

이병헌은 전라도 사투리를 쓰며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인간적인 모습의 정치 깡패를 천연덕스럽게 연기했고, 조승우는 불타는 야망으로 오로지 성공을 위해 질주하는 검사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했습니다.

한 치도 물러서지 않는 두 사람의 팽팽한 기 싸움.

연기 욕심이 많은 만큼 서로 자극도 받았습니다.

[이병헌, 배우]
"이렇게 좋은 배우인지 저는 아주 깜짝 놀랄 정도로 연기를 잘해서 굉장히 좋았어요. 좋은 배우와 함께 호흡을 하면 저 또한 굉장히 그 영향을 받아서 좋아지는 것 같아요."

[조승우, 배우]
"현장에서 늘 모니터 석 앞에 앉아 계세요. 자신이 연기했던 부분을 다시 돌려보고 늘 감독님이랑 상의하는 모습들. 그런 것들이 영화 인으로서 정말 저런 모습이 영화인이구나."

원작은 '이끼' '미생' 등을 만든 윤태호 작가의 미완성 웹툰.

원작이 정치권과 언론 조직폭력배를 둘러싼 부패와 비리를 조명했다면 영화는 거기에 반전을 더해 기득권 세력에 시원한 한 방을 날립니다.

[우민호, '내부자들' 감독]
"일반 대중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정치 문제)를 포기하지 말자. 계속 꾸준하게 주의 깊게 관심을 갖자. 회피하지 말고. 왜냐하면 우리의 문제니까 (이런 생각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병헌 조승우 두 걸출한 스타의 불꽃 튀기는 연기 대결에 현실감 있는 시나리오까지 더해지며 흥미진진한 정치 드라마 한 편이 만들어졌습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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