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 같은 춤의 축제에 빠져든다

가을, 단풍 같은 춤의 축제에 빠져든다

2015.10.14. 오전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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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깊어가는 가을, 깊이 있는 공연을 즐기고 싶다면 세계의 춤과 공연 축제를 찾는 건 어떨까요.

단풍처럼 다양하고 화려한 가을의 두 축제를 박소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플라멩코 특유의 힘찬 발동작에 의자를 활용한 독특한 군무.

정열적이면서도 정돈된 아름다움을 뿜어냅니다.

스페인 안달루시아 플라멩코 발레단의 20주년 기념공연이자 서울세계무용축제 개막작입니다.

[라파엘라 카라스코, 안달루시아 플라멩코 발레단 안무가]
"제가 안무한 작품에 대해서 스스로 평가하는 건 어렵지만, 한 줄로 정리하면 아름답고 시적인 공연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슬람 전통 수피 댄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데르비시'는 신선한 매력이 느껴집니다.

18살이 된 서울세계무용축제는 국내 최대의 무용축제로 올해는 서유럽 중심에서 벗어나 팔레스타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해 32개 나라, 54개 단체가 참여했습니다.

[이종호, 서울세계무용축제 예술감독]
"이 축제는 맛있는 종합선물세트를 지향합니다. 한 스타일만 집중해서 전문화하겠다는 취지가 아니라 되도록 많은 사람이 창작 무용, 예술 무용을 알고 접근하고 감상했으면 좋겠다는..."

일명 '스파프'로 불리는 제15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도 10월을 물들이고 있습니다.

벨기에, 콜롬비아 등 7개 나라 19개 팀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이 쏠린 작품은 1949년 브레히트가 창단한 전설적인 독일의 극단, 베를린 앙상블의 '셰익스피어 소네트'입니다.

시 25편으로 만든 음악극으로 배우들의 연기가 빼어납니다.

벨기에 최고 무용단, '피핑 톰'의 개막작 '아 루에'에서는 댄싱9의 우승자로 유명한 김설진도 함께 환상적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가을 축제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두 축제에서 화제작은 일찌감치 매진될 정도로 가을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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