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토크] 영혼을 치유하는 목소리, 팝페라 테너 임형주

[공감토크] 영혼을 치유하는 목소리, 팝페라 테너 임형주

2015.10.12.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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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람의 향기를 전하는 김선영의 공감 토크, 오늘은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하는 목소리의 주인공이죠,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인터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앵커]
임형주 씨가 워낙 많은 기록을 갖고 있는 팝페라 테너지만 올해는 정말 기록이 쏟아진 해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올해 CNN 선정, BBC월드 뮤직 선정. 여러 가지 기록들이 쏟아졌는데 어떤 게 가장 마음에 드셨습니까?

[인터뷰]
앵커님께서 말씀을 해 주셨다시피 올해 2015년은 정말 제게 잊지 못할 뜻깊은 해인 것 같습니다. 정말 올해 연초부터 오바마 대통령상 수상을 했고.

[앵커]
최연소였죠.

[인터뷰]
한국문화예술인 가운데 최연소 수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 말고 그 이후에 말씀해 주셨다시피 CNN아이리포트에서 발표한 세계3대 팝페라 테너라든지 그 이후에 발표됐던 BBC뮤직매거진에서 발표가 됐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팝페라 가수 톱5. 저한테는 정말 기적 같은 소식들이 많아서 정말 행복한 한 해였습니다. 정말 감사하기도 했고요.

[앵커]
BBC 뮤직매거진에서 영향력 있는 팝페라 가수 5인을 선정하지 않았습니까? 같이 이름을 올린 분들을 보니까 정말 쟁쟁하신 분들이던데 어떤 분들이 같이 이름을 올린 건가요?

[인터뷰]
더 이상 긴 설명이 필요없을 만큼 팝페라라는 장르를 창시하시고 선구자라고 불리는 이탈리아에 안드레아 보첼리, 그리고 영국의 사라브라이트만. 두 분을 비롯해서 저랑 비슷한 연배에 계시는 미국의 조시그루반. 그리고 다국적 그룹인 일디보, 이렇게 다섯분입니다.

[앵커]
그렇게 쟁쟁한 분들. 임형주 씨가 꿈을 키웠던 우상과도 같았던 분들하고 이름을 같이 올리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임형주 씨의 나이가 이제 서른에 불과한데 너무 많은 걸 너무 빨리 이뤘다. 이렇게 보는 시각도 분명히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보세요?

[인터뷰]
그런 말씀들도 종종 해 주시는데요. 저도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제가 그렇게 대단한 성공을 했다거나 제 모든 목표를 이뤘다고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고요. 목표 또한 아직까지 여러 개가 제앞에 펼쳐져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까지 최초, 최연소 같은 기록이 수없이 쏟아졌지만 그렇기 때문에 임형주 씨에게는 아픔이 없다. 고생하지 않았다. 이런 의심의 시각도 있을 것 같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을 하세요?

[인터뷰]
언론을 통해서 온실 속의 화초다. 이런 얘기, 그런 평도 들었던 것으로 저도 기억을 하는데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인생이 그렇게 쉽지 않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 또한 어린 나이에 데뷔를 해서 남 모를 고독도 있었고요. 또 뭐라고 할까요. 약간의 아픔도 있었고. 저는 분명히 저에게 그런 시간들이 존재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제일 힘들었을 때가 언제인가요?

[인터뷰]
아무래도 공연이 끝난 후에 외국에 있을 때는 호텔에서 기거를 하게 되다보니까 저는 또 소위 말하는 뒤풀이를 안 하거든요. 술, 담배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호텔방에 돌아가서 타국이잖아요, 해외공연을 하다보면. 그럴 때 조금 외로움이, 어렸을 때부터 외로움이 친구가 되어 버린 것 같아요.

[앵커]
외로움이 친구가 됐다고 하니까 측은한 마음도 드네요. 20대 시절이 너무나 치열했기 때문에 그 시절에 누려야 할 많은 것들을 또 놓친 게 아닌가. 이런 아쉬움도 클 것 같은데 어떤 게 가장 아쉬워요?

[인터뷰]
아무래도 학창시절을 보내야 될 나이에 너무나 일찍 데뷔를 하고 커리어를 쌓아갔기 때문에 학창시절의 기억이 저한테는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것들이 좀 아쉽죠. 이렇게 교복을 입고 소소하게 거리에서 떡볶이를 먹는다든지 혹은 당구를 치러 간다든지 PC방에 놀러간다든지 이런 것들을 해 본 적이 거의 없으니까요. 그런 점이 조금 아쉽죠. 제 인생에서 10대 때만 느낄 수 있는 감성, 그런 것들에 대한 챕터가 누락이 돼 있는 것 같아서 살짝 아쉽지만 두 마리 토끼는 다 잡을 수 없는 거니까요.

[앵커]
워낙 일찍 유명해져서 연애하기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요.

[인터뷰]
네. 편하게 연애를 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짬짬이 했습니다.

[앵커]
짬짬이 했습니까?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습니다. 20대 추억은 포기했다고 하지만 그런 굉장한 수식어를 얻게 됐는데 인터뷰 기사를 보니까 임형주 씨가 이제는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가 아니라 국민 팝페라테너가 되고 싶다. 이런 포부를 밝혔더라고요. 이게 어떤 의미입니까?

[인터뷰]
말씀해 주셨던 것처럼 지금 많은 언론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를 대표하는 팝페라 테너. 혹은 한국이 낳은 팝페라 테너. 이런 말씀들 많이 해 주시는데 정말 과분한 찬사죠.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우리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 내 나라 내 조국에서 국민 팝페라 테너로서 사랑을 받고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런지 국민 팝페라 테너가 되기 위해서 요즘에 대중과의 소통을 넓히는 그런 모습을 저희가 볼 수 있었는데 얼마 전에는 한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을 했었잖아요. 어땠습니까? 그런 프로그램에 나가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조금 저한테는 신선한 경험이었고요. 예능프로그램을 잘 안 나갔기 때문에, 출연을 안 했었기 때문에. 그리고 또 제가 애청자였습니다, 그 프로그램에. 그래서 굉장히 기쁜 마음으로 출연을 했고요. 참 뜻깊은 추억 쌓았던 것 같습니다.

[앵커]
거기에서 별명이 상남자로 나온 것이죠?

[인터뷰]
네, 닉네임이 상남자 터프가이.

[앵커]
본인이 정한 것인가요?

[인터뷰]
아닙니다. 제작진분들께서 정해 주신 건데 너무 마음에 듭니다.

[앵커]
본인에게 상남자의 측면이 좀 있는 것인가요?

[인터뷰]
저는 개인적으로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 공연하는 모습만 주로 보시니까 제가 좀 부드럽고 여성스럽고 우아하고 이런 콘셉트로만 제 캐릭터로 기억을 해 주시는데 사실 저도 터프한 면도 있고 남자다운 면, 뚝심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요즘에는 대중과의 소통도 열심히 넓히는 임형주 씨인데요. 각종 기록을 쏟아냈고. 저희가 봤을 때는 좋은 날들만 가득했던 그런 지나온 길이었는데. 그중에서도 임형주 씨가 내 인생의 뉴스다, 이렇게 한 가지를 꼽는다면 어떤 걸 꼽으시겠습니까?

[인터뷰]
아무래도 17살에 세계 남성 성악가 사상 최연소로 이제 뉴욕 카네기홀에서 데뷔 독창을 했었던 것이 내 인생에 특별한 터닝포인트가 되어주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카네기홀에 그 나이에 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인터뷰]
세계 남성 성악가 사상 최연소였고요. 그래서 굉장히 그때 당시 많이 긴장하고 떨었던 걸로 기억이 나요. 다행히 티켓도 객석 매진이 됐었고. 좋은 리뷰도 받았고, 굉장히 행복합니다. 그때 첫 단추를 잘 끼웠기 때문에 지금 17년 동안, 오랜 이런 시간 동안의 커리어를 국제적으로 잘 쌓아올 수 있지 않았나, 원동력이 되어 준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의 기록도 셀 수 없이 많지만 앞으로 만들고 싶은 내 인생의 뉴스라고 하면 어떤 목표가 있을까요?

[인터뷰]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저는 국민 여러분들께 많은 사랑을 받는 아주 대중적으로 친근한 팝페라 테너가 되고 싶은데. 그런 마음에서 팝페라의 대중화를 위해서 얼마 전에 복면가왕에 출연을 했었던 것이고. 또 올해 초에 제 커리어 사상 최초로 가요앨범을 냈습니다. 그래서 요새 가요도 많이 부르고 있거든요. 요즘 그런 것들이 저한테는 제 인생에서의 새로운 뉴스들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임형주 씨의 목소리 하면 힐링이라는 단어가 떠오릅니다. 요즘에 가요앨범도 내셨고요. 대중과 친근한 음악도 많이 접하고 계신데요. 끝으로 YTN 시청자들을 위해서 밤에, 잠들기 전에 마음의 치유를 하기 위해서 한 소절 부탁드려도 될까요?

[인터뷰]
그러면 제가 올해 초에 발매한 저의 첫 번째 가요앨범의 타이틀 트랙, 장혜진 씨의 1994년 어느 늦은 밤 마지막 부분 들려드리겠습니다.

[앵커]
늦은 시간에 이런 부탁을 드리는 게 죄송한 일인데요.

[인터뷰]
생방송인 뉴스에서 노래하는 건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네요.

[앵커]
YTN 시청자분들에게 따뜻한 그런 울림을 전해 줬을 거라고 믿습니다. 국민 팝페라 테너가 되고 싶은 세계적인 팝페라 테너, 임형주 씨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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