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간 넘나드는 종합예술 관객에 어필

시공간 넘나드는 종합예술 관객에 어필

2015.03.28.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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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종 무대 예술을 한데 모은 새로운 무용극이 관객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신라와 페르시아의 역사를 담은 서사시가 화려한 무용 퍼포먼스로 태어났고, 매화를 주제로 새로운 형식의 가무극도 신선합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항해를 하다 신라에 다다른 페르시아 왕자가 신라의 공주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그러나 빼앗긴 나라를 찾기 위해 다시 페르시아로 돌아가 싸우다 죽음을 맞이하고, 성장한 아들이 아버지를 대신해 전쟁에 나섭니다.

고대 페르시아에서 구전된 서사시를 바탕으로 한 '바실라'입니다.

1500년 전 실크로드를 따라 페르시아에서 신라로 이어진 역사를 화려하게 펼쳤습니다.

안무뿐 아니라 영상과 조명, 음악까지 각종 무대 예술이 어우러진 무대가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합니다.

[인터뷰:김혜림, '바실라' 안무]
"음향, 음악, 미술, 무대, 안무까지 모든 부분이 합쳐져서 만들어진 종합 예술의 한 무대라고 생각합니다."

공연 관광 콘텐츠로서 다음 달부터 경주에서 상설 공연으로 개막합니다.

봄도 아니고 겨울도 아닌 차가운 날씨에 피었다 지는 매화.

매화를 소재로 다양한 삶의 순간을 담아낸 창작가무극 '이른 봄 늦은 겨울'입니다.

시대를 넘나드는 매화에 얽힌 에피소드를 배치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겨울과 봄 어딘가에 존재하는 환상의 시공간을 표현했습니다.

안무와 노래, 대사를 결합시킨 시도가 돋보입니다.

[인터뷰:임도완, '이른 봄 늦은 겨울' 연출]
"예술이라는 것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너무 이른 봄에 피면 매실이 열매가 안 맺는대요. 벌과 나비가 없어서 과연 왜 그런지 예술도 그런 과정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면서 작업했습니다."

종합 예술로 갈수록 진화하는 무용극들이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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