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밀 원전 설계도 해킹으로 유출

국가기밀 원전 설계도 해킹으로 유출

2014.12.18. 오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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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가기밀인 원전의 설계도가 해킹으로 유출됐습니다.

북한의 소행으로 의심되고 있어 국가 전력 안보 체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양훼영 기자!

유출된 문서에 원전 설계도가 들어있다고요?

[기자]

해커가 온라인상에 개설한 블로그에 원전 기밀 문서를 공개했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의 공문 형식으로 작성된 것으로 고리 원전 설계도와 부품, 월성 원전 계통도입니다.

또 고리 원전 주변 주민 방사선량 평가 프로그램과 원전 전체 직원의 개인정보도 들어 있습니다.

이 문서 가운데는 후 앰 아이?, 나는 누구일까라는 문구가 들어있습니다.

최근 무차별적인 해킹에 사용된 악성코드에 들어있는 문구와 같아 북한 소행이 의심된다고 보안 전문가들은 밝혔습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해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또 원전 전산망이 2중으로 돼 있어 설계도가 유출돼도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이미 한수원 내부인의 정보가 유촐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 경우 원전 내부에 접속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국가 기간망에 대한 해킹 시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 설계도가 유출되면서 자칫 국가 재난 사태로 확대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사이언스 양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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