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만 잘 쉬어도 자살 예방"

"숨만 잘 쉬어도 자살 예방"

2014.08.25.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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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형 사건사고가 준 정신적 후유증으로 자살 기도 같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죠.

숨만 잘 쉬어도, 걷기만 잘 해도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강상중 전 도쿄대 교수는 자신의 첫 소설에서 트라우마 치유를 화두로 한 얘기를 풀어냈습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와 우리 아이를 살리는 회복탄력성 / 최성애 / 해냄]

기자에게 센서를 채우고 강한 스트레스를 줘봤습니다.

스트레스 지수가 금새 100%까지 차오릅니다.

그런데 5초 들이쉬고 5초 내쉬기를 반복한 지 1분도 안 돼 스트레스 지수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인터뷰:최성애, 심리치료사]
"이것 봐요. 최적의 상태로 바로 내려갔죠. 한 사이클이 10초거든요."

심리치료사 최성애 박사는 숨쉬기만으로 스트레스 지수를 줄여 자살 기도 등 최악의 선택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숨쉬기, 걷기 등 스스로 스트레스를 가라앉힐 수 있는 능력을 일컫는 이른바 '회복탄력성'을 기르는 간단한 방법을 책에 모았습니다.

미국의 경찰, 군인, 의사 등 트라우마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업군에 적용해 효과를 봤고, 최근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에게 활용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인터뷰:최성애, 심리치료사]
"충격, 놀람, 분노 등 이런것을 느끼면 우리 몸에 화학적 변화가 1,400여 개가 막 벌어지면서 에너지가 많이 빠지죠. 자살 지경에 이른다든지 그런 극한 상황에 가기 전에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이 책을 썼습니다."

[마음 / 강상중 / 사계절]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도쿄대 교수를 지낸 강상중 교수가 이번에 첫 소설 '마음'을 낸 이유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충격과 아픔에 빠진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입니다.

2011년 3월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을 배경으로 죽음과 치유, 희망의 메시지를 풀어냈습니다.

[상실의 시간들 / 최지월 / 한겨레출판]

소설 '상실의 시간들'은 어머니의 죽음에서 비롯된 상실감과 아픔을 통해 삶의 본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제19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입니다.

[성난 얼굴로 돌아보라 - 절망을 이기는 인문학 명강의 / 강신주 강준만 정여울 등 / 메디치]

강신주 등 인문학자 8인은 상실과 무력감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허무주의에 빠지지 말고 절망을 넘어 분노하고 인문학적 사유로 무장할 것을 각자 10편 안팎의 글에서 주문했습니다.

[삶이란 무엇인가 / 수전 울프 / 엘도라도]

수전 울프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교수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에 노출되기 쉬운 현대사회에서 개인 스스로 '의미'를 찾아 확립하지 않으면 행복은 영영 멀기만 한 삶으로 흐르기 쉽다고 조언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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