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작영화 4색 대결

한국 대작영화 4색 대결

2014.07.29. 오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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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작영화 4색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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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한국 대작영화 네 편이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습니다.

각각 장르가 다른 4색 대결이지만 비슷한 시기에 개봉하면서 승패가 갈릴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먼저 개봉한 '군도'는 하정우와 강동원을 앞세운 액션활극입니다.

조선후기 탐관오리들이 판치는 시대에 세상을 뒤집는 의적들.

하지만 체제를 뒤엎는 민란의 통쾌함보다 강동원의 그림같은 검술 액션이 압권입니다.

강동원은 연민을 일으키는 감성적인 악역을 훌륭하게 소화하며 군 제대 후 오히려 더 물오른 연기를 보여줍니다.

개봉 첫날 관객 최고기록을 경신하며 강자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강동원, 배우]
"다른 영화에 비해서 정말 이성보다 심장이 먼저 반응하는 영화가 되지 않을까."

'명량'의 장점은 정통 사극다운 묵직한 무게감입니다.

지금까지 이순신 장군이 용맹한 장수로만 묘사됐다면 이번에는 고뇌하고 번민하는 인간적인 모습도 깊이있게 그렸습니다.

최민식의 섬세하고 절제된 연기, 이순신 장군을 둘러싼 민초들의 절절한 사연은 뜨거운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한 시간동안의 역동적인 해상전투 장면은 화면을 압도합니다.

[인터뷰:최민식, 배우]
"오락적 기능도 함께 하면서 실존 인물과 실제 있었던 역사를 가르쳐주는, 같이 공유할 수 있는..."

'해적'은 편안하게 웃으며 볼 수 있는 코믹 사극입니다.

손예진의 첫 액션 도전, 김남길의 유머도 흥미롭지만, 유해진의 코믹한 감초연기가 영화의 재미를 끌어올립니다.

네 작품 중 유일하게 12세 등급을 받으며 가족관객을 겨냥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손예진, 배우]
"아무 생각없이 있으면 물도 튀는 것 같고 신나게 롤러코스터 타는 느낌? 굉장히 웃음도 있으면서 액션도 있고..."

봉준호 감독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한 '해무'.

만선의 꿈을 안고 출항한 6명의 선원이 밀항자를 실어나르며 겪게 되는 사건을 다룹니다.

탄탄한 작품성에 한류스타 박유천과 무게감 있는 배우 김윤석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인터뷰:박유천, 배우]
"'해무' 속에 갇혀있는 몽롱한 느낌 속에 빠졌던 것 같아서 그 느낌 속에서 연기하고 싶었고..."

이렇게 네 작품이 각각 다른 색깔을 갖고 있지만 일주일 간격으로 줄줄이 개봉해 다같이 성공하기는 힘든 상황입니다.

모두 제작비 백억 원을 넘긴 대작들.

4대 메이저 배급사들이 총출동하는 여름 흥행 경쟁에서 누가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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