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 인생 50년...승무 대가 국수호

춤 인생 50년...승무 대가 국수호

2014.03.05. 오전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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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무용의 대가 국수호 씨가 올해로 춤 인생 50주년을 맞았습니다.

반 백년 우리 전통 춤을 추며 살아온 그가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국수호 씨를 만났습니다.

[기자]

긴 소매 자락의 장삼을 걸치고 북채를 쥐고 추는 우리 전통 춤 승무.

중요 무형문화재인 승무 이수자인 국수호 무용가가 바라승무 연습에 한창입니다.

16살, 어린 나이에 덕수궁에서 장구춤으로 처음 무대에 선 후 어느 덧 50년이 흘렀습니다.

[인터뷰:국수호, 무용가]
"130여 개국을 돌아다니면서 한국 춤을 어떤 식으로 추고 어떻게 창작하면서 살아야 할 것인가 하는 화두를 던지고 얻고 한 그런 50년이었던 거 같아요."

먹고 살기도 어려운 시절, 여자도 아닌 남자가 춤에 빠져 국내 최초 남성 직업무용가로, 창작 안무가로 살아온 그가 특별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국 춤의 미래를 위해 한국 춤과 전통예술에 맞는 새로운 무대 디자인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인터뷰:국수호, 무용가]
"한국을 대변할 의식주, 정신적인 가무악의 전용극장이 없다는 것은 정말로 슬픈 일이 아니라 기막힌 일이죠. 이번에 저의 50주년 무대가 10년 안에 국립 춤 극장이 만들어지길 기대하면서..."

전통 무용을 계승하고 창작 무용을 보급하는데 앞장서온 우리 시대 영원한 춤꾼 국수호.

한평생을 바친 전통 춤이 젊은 층에서 외면받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우리 것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당부합니다.

[인터뷰:국수호, 무용가]
"한국의 음악과 소리와 춤은 한국인의 기호품이 아니라 한국인한테 의식주처럼 필수적으로 먹어야 되는 영혼의 양식이에요."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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