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 무어 누드' 전설의 작가는?

'데미 무어 누드' 전설의 작가는?

2013.12.31. 오전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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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물을 추상회화로 그려내면 어떤 모습일까요?

여배우 데미 무어의 누드 사진을 찍었던 살아 있는 전설, 누구일까요?

황보선 기자와 함께 살펴보시죠.

[기자]

[박미나 개인전 'Grey & 12']

첫사랑 때 쓰라리고 타들어 가던 마음은 흙빛으로 멍울 졌습니다.

막막한 시절 앞길을 제시해주던 멘토는 캔버스 중심에 보름달처럼 밝게 빛납니다.

작가 박미나는 자신의 삶에 나타났던 사람들을 이렇게 22개의 캔버스에 '추상 인물화'로 그렸습니다.

인물들의 다양성과 캔버스 호수라는 규격 또는 한계 사이의 절충을 모티프로 삼았습니다.

[인터뷰:박미나, 미술작가]
"0호에서부터 쭉 돌아서 200호에서 끝나는 거예요. 초상화 크기의 캔버스 호수거든요."

작가는 어린이들이 쓰는 12색 색연필로 그린 연작에서도 역시 규격과 자유 사이의 막힘 또는 흐름을 탐색했습니다.

[애니 레보비츠 사진전 : 사진가의 삶 1990-2005]

1991년 Vanity Fair 8월호에 실려 논란을 일으켰던 여배우 데미 무어의 누드 사진.

1993년 대통령으로 취임한 46살 빌 클린턴의 집무실 사진.

모두 애니 레보비츠 Leibovitz가 찍은 겁니다.

연예인, 스포츠 스타, 정치인 등 주로 유명 인사들을 렌즈에 담아온 작가, 소설가이자 평론가 수전 손택의 친구이기도 했던 레보비츠의 작품 196점이 한국에 왔습니다.

상업사진과 예술사진 양쪽에서 이름을 떨친 작가의 진면목을 살필 수 있습니다.

[이명호 '사진 행위 프로젝트: 밝은 방, 어두운 방…']

흰 캔버스 한가운데 자리한 나무.

그림 같지만 캔버스 밖 배경은 이게 사진이라는 걸 보여줍니다.

피사체 뒤에 흰 캔버스를 치고 촬영한 작품들이 전시장에 걸렸습니다.

숭례문에 이어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까지 이런 방식으로 담겠다는 작가 이명호의 개인전입니다.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는 독특한 사진작업이 어떤 울림을 주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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