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속 아슬아슬 촬영 현장은?

영화 속 아슬아슬 촬영 현장은?

2013.11.13. 오전 00:0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개봉한 그래비티 같은 영화를 볼 때 실제 촬영 현장은 어땠을까 궁금할 때가 있는데요.

영화보다 더 상상력을 자극하는 촬영장 뒷 얘기, 김선희 기자가 모았습니다.

[기자]

개봉한지 20일 만에 관객 2백 70만 명을 훌쩍 넘긴 영화 '그래비티'.

실제 산드라 블록이 있었던 우주 공간은 LED 패널로 만들어진 '라이트 박스'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12개가 넘는 와이어로 배우를 떠다니게 하고 공포에 질린 표정을 실감나게 잡기위해 로봇카메라로 촬영했습니다.

잔해로 가득한 우주를 보여주기 위해 볼트로 고정된 배우의 얼굴을 7톤짜리 기계가 시속 48km로 스치는 위험도 감수했습니다.

[인터뷰:허남웅, 영화평론가]
"그래비티는 나사의 적극적인 협조로 이루어졌거든요. 특히나 산드라 블록을 위해서는 직통전화까지 가설해줬다고 해요. 그래서 산드라 블록은 궁금한 점이 생기면 새벽이라도 전화해서 나사의 궁금한 점을 물어봤다고 하거든요."

소말리아 해적으로부터 선박과 선원들을 지키기 위한 선장의 사투를 그린 '캡틴 필립스'.

할리우드 최초로 영화의 75%를 60일 동안 해상에서 촬영하는 진기록을 세웠습니다.

수백 명의 스탭이 좁은 화물선 안에서 배멀미를 하며 두 달동안 꼬박 견딘 것입니다.

2009년 실제 일어났던 피랍사건을 영화화 하면서 당시 화물선과 가장 비슷한 것을 구하기 위해 지구 반 바퀴를 돌아 선박도 구해왔습니다.

해적 역할은 실제 소말리아인들 네 명을 직접 캐스팅했습니다.

[인터뷰:폴 그린그래스, 감독]
"이 네 배우들을 만나게 된 건 엄청난 행운이예요. 그들이 영화 속 소말리아 해적들의 범죄와 무모함, 그리고 폭력성과 함께 절망감을 너무나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해요."

국내영화 촬영 현장도 물불을 안가리는 연기로 배우들의 몸이 성할 날이 없습니다.

영화 '동창생'의 최승현 씨는 액션 연기로 핏줄이 끊어져 2주간 입원하며 촬영이 20일 넘게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유독 먹는 모습이 많았던 '노브레싱'의 서인국 씨는 삼겹살을 게걸스럽게 먹는 장면을 찍기 위해 하루종일 굶었다가 두 시간동안 쉬지않고 삼겹살을 먹어야 하는 곤욕을 치뤘습니다.

'더 파이브'의 김선아 씨는 휠체어 연기를 실감나게 하기위해 다리를 끈으로 꽁꽁 묶어 계속 넘어지고 다치며 어깨 부상으로 지금까지 손을 제대로 못쓰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선아, 배우]
"전동과 수동을 함께 연습했어야 하는데 다리에 힘을 줄 수 없는 상태에서 오로지 상체에만 힘을주고 가야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훌륭한 영화를 만들기위해 벌어지는 제작진들의 투혼!

그런 노력으로 오늘도 실감나는 영화 한 편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YTN 김선희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