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키 신간 '돌풍'...최고 히트작 조짐

하루키 신간 '돌풍'...최고 히트작 조짐

2013.07.01. 오후 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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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내는 책마다 베스트셀러가 되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소설이 오늘 처음 국내 서점가에 풀렸는데, 예상대로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루키의 작품 가운데 최고 히트작이 될 조짐입니다.

황보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 서점 한가운데 사람들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새 소설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를 기다리는 독자들입니다.

맨 앞에 선 남성은 밤새 이 서점 근처를 서성이다 새벽 5시부터 줄을 섰습니다.

[인터뷰:탁신형, 서울 상수동]
"아침 5시에 다시 한 번 나와서 줄을 서서 하루키의 작품을 한국에서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지난 4월 일본에서 출간된 걸 이미 원서로 읽었지만 국내 번역본으로 음미하고 싶어하는 열혈팬도 있습니다.

[인터뷰:신소현, 서울 자양동]
"소설을 써야지 하고 쓴 게 아닌 걸로 알거든요. 무심코 써내려갔는데 이런 작품이 나온 걸로 알고있거든요. 무심코 써내려간 글이 더 좋지 않을까..."

하루키의 신간은 주요 인터넷 서점에서도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 1위를 달렸습니다.

[인터뷰:최재철,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학부 교수]
"상처와 외로움, 소외감을 순례를 떠나는 여행을 통해서 회복을 추구한다, 위로를 받는다, 구원의 길로 간다, 이런 것이 아마 요즘 젊은이들과 독자들에게 호소력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출판사 측은 이런 반응을 예상하고 초판 20만 부를 찍어냈습니다.

[인터뷰:장은수, 민음사 대표]
"하루키가 오랜만에 발표한 문학적인 소설입니다. 이 작품을 계기로 한국에서 문학에 대한 열풍이 다시 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루키의 신작은 예약판매 면에서도 지금까지 2백만 부 넘게 팔린 하루키의 3년 전 작품 '1Q84'보다 몇 갑절 많이 팔렸습니다.

이런저런 수치를 종합해보면 이번 신작은 하루키의 작품 가운데 최고 판매부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이런 한국 독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하루키가 처음으로 방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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