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한 삶에 울고 웃다...휴먼 다큐의 힘

진솔한 삶에 울고 웃다...휴먼 다큐의 힘

2012.04.18.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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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극장가에서 실존인물의 진솔한 삶을 다룬 다큐멘터리들이 잇따라 흥행을 거두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지도 듣지도 못하는 시청각장애인 남편과 척추장애를 가진 아내의 사랑과 소통을 다룬 영화 '달팽이의 별'.

[인터뷰:전혜경, 관객]
"자극적인 문화에 많이 익숙해져 있는데 되게 잔잔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영화여서 더 좋았고 조용하고 깊게 더 생각할 수 있는 영화여서 더 좋았고요."

'말하는 건축가'는 인간과 자연을 배련한 건축가 정기용 선생의 생애 마지막 1년을 담았습니다.

지난달 개봉한 두 영화는 독립영화 흥행선인 만 명을 훌쩍 넘었고 평일에는 여러차례 1일 관객수 상위 10위권에도 진입했습니다.

여기에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이자 노동자의 어머니로 살아온 이소선 여사의 삶을 기록한 '어머니'까지 개봉하면서 극장가에 휴먼 다큐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의 입소문 속에 추천과 재관람, 단체관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평범한 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삶의 진솔함이 관객들의 마음을 이끌고 있다는 평갑니다.

[인터뷰:김화범, '어머니' 프로듀서]
"(세 편의 다큐멘터리에 주인공인)세 분은 그냥 삶 자체가 일종의 메시지인거고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일정한 키를 관객들과 같이 나눌 수 있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공감을 얻는거 같다)"

상상 속에서 만들어진 이야기인 극영화와 달리 실존 인물이 보여주는 삶의 감동이 더 진하게 전해지는 휴먼 다큐멘터리.

쏟아지는 국내외 상업영화 속에서 다큐영화들의 잇단 선전이 지난 2009년 295만 명을 모았던 '워낭소리'처럼 또다시 다큐영화의 부흥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김선희[sunny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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