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도 시스템' 도입 확대 추진

'피로도 시스템' 도입 확대 추진

2010.03.09.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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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최근 게임 중독으로 인한 불미스런 사건들이 잇따르자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장시간 게임을 이용할 경우 이용자의 게임을 억제하는 프로그램, '피로도 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는데 관련 업계들도 적극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김정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녹취:유인촌, 문광체육부 장관]
"게임 과몰입 해소가 게임산업의 건전하고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선결 조건이며 게임산업의 문화적 가치를 형성하는데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게임 중독으로 인한 사회적 사건들이 잇따르자 정부가 부랴부랴 게임중독 대책 추진 방향을 밝혔습니다.

먼저 일부 게임 프로그램에서 시행되고 있는 '피로도 시스템'을 게임 업계와 협력해 확대시킨다는 계획입니다.

'피로도 시스템'은 게임 이용자가 장시간 게임을 하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특수 프로그램으로, 쉬었다 게임을 지속하는 경우에 이익을 주거나 일정시간 이상 게임을 하면 캐릭터의 성장 속도를 낮추는 등의 방법입니다.

[인터뷰: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
"현재 부분적으로 도입된 시스템을 확대 강화할 생각이며 다만 이런 과정에서 근본적인 창작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는 면이 고려돼아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 이용자를 위한 상담과 치료 사업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게임을 과도하게 이용하는 이용자에 대해 게임 업체가 병원과 연계된 전문 상담이나 치료 서비스를 받게 하는 것입니다.

게임 업계가 시행하고 있는 다양한 이용자 보호 프로그램도 적극 홍보하고 작년 말부터 가동된 TF를 확대 운영해 청소년에만 국한됐던 정책들을 성인의 게임중독까지로 확대해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게임중독 관련 예산도 관계부처와 협의해 현재 5억 2,000만 원에서 50억 원 이상으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한국 게임산업협회도 최근 게임중독으로 발생한 여러가지 사고들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각 회사의 게임별 특성에 맞는 예방 대책을 적극적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런 대책들이 우리나라 신성장동력인 게임산업의 발전방향과 함께 고민돼야 한다는 우려도 내놨습니다.

[인터뷰:김기영, 한국게임산업협회장]
"전 세계지장이 성장중입니다.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좋은 산업부분은 인정해주셔야지 (저희 게임인들도 적극적이고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수 있지 않을까.)"

이번에 발표된 내용으로 보면, 아직 정책의 방향만 잡았을 뿐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아무것도 없고 게임 중독 실태를 파악 할 수 있는 정확한 척도도 아직 개발중인 상태입니다.

따라서 3월 말 발표될 정부 대책들이 실태의 철저한 분석을 기초로 한 실효성 있는 대책들로 연결될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정아[ja-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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