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에 '폐암' 예방·치료 효과 물질 있었다

홍삼에 '폐암' 예방·치료 효과 물질 있었다

2018.05.15. 오전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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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삼은 건강 보조 식품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이 홍삼에서 세계 사망률 1위 암인 폐암을 예방·치료할 수 하는 새로운 성분을 발견됐습니다.

김진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홍삼과 인삼의 대표적인 성분은 사포닌입니다.

면역력을 올려줄 뿐 아니라 피로 회복과 노화를 늦춰주는 항산화 효과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진은 홍삼의 비 사포닌 성분에 주목했습니다.

암 가운데 사망률 1위인 폐암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겁니다.

폐암을 유발한 실험용 쥐에 각각 사포닌과 비 사포닌 성분을 나눠 투여했습니다.

그랬더니 비 사포닌 성분을 먹인 쥐에서 폐암 세포가 대부분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연구진은 이런 약효를 보인 것이 '파낙시놀'이란 물질이라는 것도 찾아냈습니다.

파낙시놀이 최근 개발 중인 항암제의 대표적인 표적 물질로 주목받는 'Hsp90'이란 열충격단백질을 억제한다는 사실도 규명했습니다.

[이호영 / 서울대 약학대학 교수 : 저희 연구결과로 보면 (홍삼의 파낙시놀 성분이) 암을 예방하는 효과, 치료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얼마 후에 재발하나 걱정을 많이 하는데 복용하면 암의 재발도 조금 억제되지 않나….]

홍삼이 항암 치료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암의 예방과 치료에 직접적인 효과를 거둘 수도 있다는 것이 처음 밝혀진 것입니다.

연구진은 파낙시놀을 이용한 새로운 폐암 치료제 개발과 함께 다른 암에도 효과가 있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전문 의학저널인 Cancer Letters에 실렸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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