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인재 찾기...국경은 없다!

숨은 인재 찾기...국경은 없다!

2018.03.19.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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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우리 과학기술 인재들에게 글로벌 기업이 주목하고 있습니다.

해외 취업 뿐 아니라 현지에서 창업하는 젊은 과학도들도 늘고 있는데요.

세계로 넓어진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연속 기획,

오늘 첫 시간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우리 인재들을 이동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세계 그래픽 반도체(GPU) 시장의 70%를 차지하는 기업 엔비디아.

게임과 암호화폐 채굴 등에서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 분기 34%나 매출이 성장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도 뛰어든 이 회사의 철학은 '훌륭한 아이디어는 어디서든 나올 수 있다'는 겁니다.

[셰릴 후인 / 엔비디아 국제 행사 및 창의 운영 선임 : 이곳에 있는 사람들이 다양한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자가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다른 거죠. 모두가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훌륭한 아이디어들은 어디서든 나올 수 있습니다.]

각 나라 전문가가 모인 열린 기업 문화의 중심에는 한국인도 있습니다.

핵심 기술 개발 분야를 중심으로 최근 한국인 영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심유정 / 엔비디아 반도체 설계 연구팀 엔지니어 : 미국 회사는 다양성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거든요. 팀에서 딱 할 줄 아는 것들만 모으는 게 아니라 다양한 사람이 모여서 팀워크로 가는 거니까 그런 장점이 있는 거 같아요.]

구글과 애플 등 세계적 기업들도 인턴십을 제공하고 취업 비자를 내주는 등 국경을 넘는 인재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주목하는 한국 대학 중 한 곳이 카이스트입니다.

특히 첨단 기술과 직결되는 반도체 분야 인재들은 스카우트 대상 1순위에 올라 있습니다.

실제로 3차원 반도체를 연구한 학생 24명이 현재 애플과 인텔 등 실리콘밸리 유력 기업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최수민 /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박사과정·NVIDIA 취업 예정 : 저희 연구실이 2년마다 실리콘밸리 회사들에 가서 세미나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제 발표를 눈여겨보시고 추천해 주셔서….]

꾸준히 국제 학회에 참석하고 글로벌 기업을 찾아 연구 내용을 발표하면서 국제 감각을 길러온 것이 해외 취업에 큰 힘이 됐습니다.

또 국내 10여 개 기업과 함께 연구하며 필요한 기술을 발 빠르게 찾아간 것도 한몫했습니다.

[김정호 /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 : 패스트 팔로워 모델이 아니라 저희는 리딩하는 모델이기 때문에 먼저 산업체하고 어디로 갈지 고민을 많이 하고 그것을 국내를 대상으로만 하지 않고 전 세계 기업으로 봅니다.]

세계 시장과 연구실을 잇는 실효성 있는 지원책이 뒤따른다면 더 많은 인재들이 더 넓은 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을 것입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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