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비치는 지하철역...인공 태양광으로 분위기 탈바꿈

햇살 비치는 지하철역...인공 태양광으로 분위기 탈바꿈

2018.02.22. 오전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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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빛이 들어오기 어려운 지하철역 안에서 따뜻한 햇살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서울의 한 지하철역 안에 '인공 태양'이 떴는데요.

진짜 태양광 같은 새로운 조명 기술이 실내 분위기를 바꾸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얀 창틀 사이로 포근한 햇빛이 들어옵니다.

창 너머로 보이는 파란 하늘과 밝게 빛나는 태양을 바라보고 있으면, 어느새 따스한 봄 한가운데 와있는 듯한 느낌마저 듭니다.

[한진숙 / 서울 마천동 : 지하에 이런 빛이 있다는 걸 처음 봐서 신기하고 놀라웠던 것 같아요. 지하는 대부분 어두운데 이쪽은 밝은 것 같아서 환한 분위기가 나는 것 같아요.]

어두운 지하철역 분위기를 순식간에 바꾼 주인공은 바로 '인공 태양광 조명'입니다.

이 조명에는 가시광선을 모방한 새로운 LED 기술이 쓰였습니다.

빨간색부터 보라색까지….

여러 파장의 색이 골고루 분포하는 실제 가시광선 스펙트럼을 본떠 자연스러운 태양 빛을 연출한 겁니다.

조명 앞에 설치된 은은한 푸른빛의 '투명 판'은 실제 하늘과 같은 느낌을 더해줍니다.

조명에서 나온 빛이 30mm 두께의 판을 통과하면서 퍼져나가, 깊이 있는 파란 하늘을 만들어 냈습니다.

[박형훈 / 서울교통공사 부대사업처 팀장 : 과거에는 이 역사 공간이 어두침침했는데 지금은 굉장히 밝고 쾌적한 공간이 됐습니다. 태양과 유사한 빛이 지하 공간에 있어서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해 줍니다.]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편안함을 선사한다는 인공 태양광 조명.

공공장소 뿐 아니라 병원 등 특수한 공간에서 활용 가치를 높여갈 것으로 보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혜리[leehr2016@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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