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살도 다 같은 뱃살이 아니다? 복부비만 다이어트

뱃살도 다 같은 뱃살이 아니다? 복부비만 다이어트

2017.06.29. 오후 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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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선미 / 고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앵커]
다이어트의 계절 여름이죠. 물놀이며 휴가철을 앞두고 본격적인 다이어트에 돌입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그중에서 특히나 고민이 되는 부위가 있습니다. 바로 뱃살, 복부비만이죠.

오늘 '닥터 S'에서는 복부비만의 유형과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김선미 가정의학과 교수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여름철, 아무래도 옷이 가벼워지다 보니까 많은 분이 다이어트 하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여름철이 실제로 다이어트 하기 좋은 계절이라고요? 어떤 이유 때문인가요?

[인터뷰]
일단 기온이 높으니까 에너지 소모도 많고 활동량도 많아서 다이어트에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데 실질적으로 동남아 같은 더운 지역 사람들은 뚱뚱한 사람이 적죠?

그리고 지방 자체가 추위에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우리도 겨울에 비해서 여름에 지방이 1~2kg 정도 빠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여름에 운동하는 게 정말 힘들던데 여름에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은 의지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그런데 외모 때문에 다이어트 하는 분들도 있지만, 건강 때문에 다이어트 하시는 분도 많잖아요. 특히 복부비만은 만병의 근원이라고들 하는데, 실제로 복부비만은 어떤 질환을 유발할 수 있나요?

[인터뷰]
일단 복부비만의 기준부터 알아보면요. 남자와 여자는 다릅니다. 남자는 허리둘레가 90cm 이상일 경우 복부비만이라고 하고요. 여자는 허리둘레가 85cm 이상일 때 복부비만이라고 합니다.

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는 것은 말씀하신 대로 질병과 관련이 있어서 문제가 되는데, 고혈압, 제2형 당뇨, 이상지혈증 같은 우리에게 알려진 대사성 질환과 관련 있고 이것들은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심혈관계 질환을 높이기 때문에 복부비만이 문제가 되는 거죠.

또, 요즘은 암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복부비만과 관련한 암은 여자 같은 경우 폐경 이후 유방암, 자궁내막암, 남녀 공통은 대장암이나 췌장암 같은 것들이 복부비만인 사람에게 더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복부비만이 생각보다 많은 질환과 연결되어 있네요.

[인터뷰]
네, 비만이 그런 질환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특히 복부비만이 있는 사람들이 다른 비만보다 그런 병이 생길 확률이 높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복부비만도 다 같은 복부비만이 아닐 수 있다고 하거든요? 유형이 있다면서요?

[인터뷰]
먼저 준비한 CT 사진이 두 장 있는데요. 둘의 차이점을 아시겠어요?

[앵커]
하나는 안쪽에 흰색 지방이 끼어있는 것 같은데요. 아래쪽의 어두운 것이 오른쪽은 좀 더 두껍고, 왼쪽은 조금 얇은 것 같기도 하고요. 어떤 건지 설명 좀 해주시죠.

[인터뷰]
잘 보셨는데요. 먼저 화면에서 왼쪽 내장지방형이고요,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피하지방형입니다.

허리둘레를 재면 두 개가 비슷하거든요. 지금 빨간 선으로 보이는 게 복벽이거든요. 이 복벽 밖에 있는 것이 피하지방이고, 복벽 안에 있는 것이 내장지방입니다.

내장지방은 말 그대로 내장 사이사이에 끼어 있는 지방을 이야기하고, 지방 본연의 역할은 비상식량이나 충격이 왔을 때 완화한다는 그런 좋은 기능이죠. 그리고 추위에서 보호하는 좋은 기능인데, 그런 기능에 비해서 내장지방은 여러 가지 나쁜 물질, 예를 들어 인슐린 저항성을 일으킨다든지 아니면 염증을 일으키는 나쁜 역할을 합니다.

아까 말씀하신 병을 일으키는 나쁜 역할을 하는 지방을 가리키는데 이것들이 병을 일으키거든요. 내장지방형 비만을 일으키는 것은 저 나쁜 내장지방입니다.

[앵커]
내장지방형 복부비만과 피하지방형 복부비만, 둘 다 복부비만이긴 한데, 듣기만 해서는 어디에 지방이 쌓여있구나, 언뜻 이해는 가거든요. 그런데 이게 세부적으로 어디가 안 좋고, 어디에 문제가 될 수 있는지는 모르잖아요. 그걸 설명해주시죠.

[인터뷰]
두 개는 똑같이 허리둘레를 재면 똑같은데요. 특히 남자나 폐경 후의 여자들에게 많이 생기는 경우가 내장지방형 비만입니다. 같은 복부비만이라도 그냥 피하지방형 비만은 보기는 싫어도 별 상관은 없어요.

이건 윗배가 나온 경우가 내장지방형 비만이고, 아랫배만 나온 경우는 피하지방형 비만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고, 건강상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내장지방형 비만은 건강과 직접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고요.

피하지방형 비만형은 똑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건강보다는 미용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앵커]
두 가지 유형의 복부비만, 혹시 관리하는 방법에도 차이점이 있나요?

[인터뷰]
두 가지가 우리가 체중 관리를 할 때 어느 부위를 더 빼는 방법이 없습니다. 둘 다 식이조절과 적당한 식이요법밖에 답이 없고요. 두 개가 차이가 있더라도 결국은 지방을 빼는 방법은 큰 차이가 없습니다.

[앵커]
그럼 운동과 식이요법 두 가지를 크게 이야기해주셨는데, 세부적으로 따져봐야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싶습니다. 운동은 어느 정도로 하는 게 좋을까요?

[인터뷰]
운동은 유산소 운동만이 지방을 소모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유산소라는 것은 쉽게 이야기해서 숨을 쉬면서 운동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걷기나 수영 같은 숨을 쉬며 하는 운동을 말하는 건데, 우리가 요즘 근력운동 이야기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왜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하냐면 근육이 많이 있어야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초대사량이 늘기 때문에 근력운동도 같이 해주셔야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에 5번 정도 운동을 하셔야 하는데요. 거기서 2번 정도는 근력운동과 유산소운동을 같이 해주시는 게 좋고요. 지방 1kg을 빼려면 기본적으로 8,000kcal 정도 소모해야 해요. 그러니까 운동만으로는 빼기 힘들고 같이 기초적으로 식이요법을 해야 합니다.

[앵커]
그럼 식단 조절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인터뷰]
평소 식사량의 1/3 정도를 줄이시는 게 좋습니다. 약 500kcal 정도 줄이는 정도가 되고요. 그리고 식단을 만드는 것도 튀기거나 볶는 것보다는 삶거나 굽는 게 효과적이고요. 그래서 같은 전복도 스테이크보다 찜으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도 중요한데요. 귤을 한꺼번에 5개를 드신다든지 아니면 믹스 커피를 아무 생각 없이 3잔 이상 드시면 밥 한 공기 정도 되거든요.

카페인이 에너지 소모에 좋으니까 커피를 드신다면 블랙으로 드신다든지 녹차 같은 경우도 다이어트에 굉장히 좋습니다. 그래서 그런 디저트를 드시는 게 좋아서 그런 것들을 생각해서 양을 줄여서 드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앵커]
오늘은 복부비만의 유형과 다이어트 방법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고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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