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에서 발명가로...생활 속 아이디어의 힘

주부에서 발명가로...생활 속 아이디어의 힘

2017.06.09. 오전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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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섬세함을 살린 여성들의 아이디어가 유용한 발명품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주방용품부터 놀이 도구까지 생활 속에서 아이디어를 찾은 여성 발명가들을 이동은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머리카락이 엉켜 수시로 막히는 세면기.

간단하게 밸브만 바꿔주면 이물질이 걸리지 않고 시원하게 물이 내려갑니다.

북한 출신 여성 발명가가 고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했습니다.

[김정아 / 세면기 밸브 개발자 : 북한에서는 작은 도랑의 물길 돌리는 작업을 상당히 많이 했어요. 그걸 보는 순간 (세면기 밸브) 지지대에 물길이 안 걸리게끔 물길을 돌려놓으면 되는 게 아니냐….]

잘게 다진 재료를 손쉽게 옮길 수 있도록 여러 개의 접시를 단 도마부터, 친환경 실리콘을 이용해 수세미 없이 설거지할 수 있는 고무장갑도 있습니다.

모두 주부들이 만든 생활 속 발명품입니다.

[주민정 / 수세미 일체형 장갑 개발자 : 가사 노동하는 시간이 길잖아요. 그런데 조금 더 효율적으로 하면서, 제일 중요한 건 일을 하면서 뭐든지 재밌었으면 좋겠어요.]

평소 집안일을 하면서 느낀 불편을 줄여보려는 노력이 발명의 출발점이 됐습니다.

발명이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경험과 관찰을 통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들입니다.

[이영대 / 특허청 차장 : 경제 인구 중에 거의 절반 정도가 여성분인데 여성분들이 이런 발명에 참여한다면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상당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평범한 주부에서 발명가로.

여성들의 잠재력이 생활을 돕는 다양한 발명품으로 활짝 피어나고 있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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