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은 무슨 꿈을 꿀까? '동물 꿈 전격 해부'

#1. 동물은 무슨 꿈을 꿀까?

동물은 사람에게 직접 꿈을 설명해 줄 수 없기 때문에 모든 것은 사람의 연구와 추측에 근거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람에게 자신의 꿈을 직접 설명한 동물은 딱 두 마리가 있었습니다. 그들은 인간과 간단한 대화가 가능했던 '코코'와 '마이클'이라는 이름의 고릴라입니다.

과학자 페니 패터슨의 연구에 따르면, 고릴라 코코는 종종 잠에서 깨고 난 뒤 자신의 환상적인 꿈에 관해 설명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밀렵꾼에게 가족 전체를 잃은 고릴라 마이클은 행복한 꿈을 꾸지 못했습니다. 마이클은 잠에서 깨어나면 때때로 "나쁜 사람들이 고릴라를 죽였다"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2. 반려견은 잠을 잘 때, 주인 나오는 꿈 꾼다

그러면 우리에게 가까운 반려동물들은 어떤 꿈을 꿀까요?

미국 USA 네트워크는 최근 하버드 대학 의학 연구팀과 함께 동물들의 꿈에 대한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은 자신의 주인이 나오는 꿈을 꾸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꿈을 꿀 때 당일에 기억에 남았던 경험을 덜 논리적이고 더 시각적인 형태의 꿈으로 접하게 되는데 개의 꿈 역시 사람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합니다. 개는 주인과의 애착이 강하고, 그들의 기억에 남는 모든 경험이 주인과 함께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려견의 꿈에는 늘 그들의 주인이 등장하게 됩니다.

개들은 꿈속에서 당신의 냄새를 느끼며, 당신과 놀고 당신을 괴롭히는 꿈을 꾸며 즐거워합니다.

#3. 고양이는 잠을 잘 때 사냥 본능을 드러낸다

그렇다면 또 다른 반려동물인 고양이는 어떨까요?

'고양이의 꿈'에 관해 연구했던 과학자 마이클 주베는 렘수면 상태에서 고양이의 움직임을 분석해 그들이 어떤 꿈을 꾸는지 연구했습니다. 고양이는 꿈을 꾸는 동안 누군가를 쫓고, 점프하고, 때리고, 허리를 굽히고 위협하는 동작을 취했습니다. 마이클 주베는 이 움직임은 쥐를 사냥하는 고양이의 움직임과 비슷하다며 고양이는 꿈에서 사냥 본능을 드러낸다고 밝혔습니다.

#4. 반려 동물이 자면서 다리를 움직인다면?

그것은 실제로 반려동물이 어딘가를 달리는 꿈을 꾸는 것입니다.

이러한 행동은 렘수면 상태에서만 발생하는 렘수면 장애의 일종인데 렘수면 장애란 수면 동안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골격근의 무긴장증이 소실되어 꿈의 내용과 관련한 움직임이 실제로 나타나는 것을 뜻합니다.

반려 동물의 다리가 빠르게 움직일수록, 그들은 꿈에서 더욱 빠르게 뛰고 있다는 뜻입니다.

#5. 반려동물이 더 좋은 꿈을 꾸게 만들어줄 방법은 없나요?

반려동물이 더 좋은 꿈을 꾸게 해주는 방법은 아주 간단합니다. 그들이 깨어 있는 동안 더 즐겁고 행복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해주고 편하고 안전하게 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면 됩니다.

이것은 동물 뿐 아니라 우리의 아이들에게도 해당됩니다. 아이들과 반려동물들이 편하고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깨어있는 동안 좋은 경험을 많이 하도록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YTN PLUS 정윤주 모바일 PD
(younju@ytnplu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