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별똥별 쏟아져요!...소원은 준비하셨죠?

오늘밤 별똥별 쏟아져요!...소원은 준비하셨죠?

2016.08.12. 오후 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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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에는 올림픽 경기만 보지 마시고 밤하늘도 한 번 올려다보시죠.

3대 별똥별로 꼽히는 '페르세우스 유성우' 우주쇼가 오늘 밤 펼쳐집니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매년 여름 북동쪽 하늘에 보이는 페르세우스 별자리를 중심으로 별똥별이 비처럼 떨어지는 현상입니다.

태양 주위를 도는 스위프트-터틀 혜성이 남긴 부스러기가 지구 대기권에 빨려들면서 마찰로 불이 붙는 건데요.

오늘 밤사이에는 시간당 최대 150개의 별똥별이 떨어지는데,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라고 하니 놓치기 아깝죠?

우주쇼 관람법을 알아볼까요?

'관측 시간'은 오늘 밤 10시부터 새벽 0시 30분까지입니다.

도시의 불빛에서 벗어나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을 찾아야겠죠.

주위에 산이나 높은 건물 없이 사방이 트여 있어야 제대로 볼 수 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경북 영천에 있는 보현산 천문대가 유명하고요.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 안산시 대부도, 대전에서 가까운 공주의 마티고개, 전남 영광의 불갑산 기슭과 곡성 관음사 등도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관측 명소라고 하네요.

멀리 가기 어려운 분들은 서울시와 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별자리 명당을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서울 대학로 낙산공원, 북악산 팔각정, 상암동 노을공원, 방이동 올림픽공원이 명당으로 꼽히고요.

한강공원 난지지구나 반포지구에서 강바람과 함께 밤하늘 올려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관측법입니다.

계속 올려다보면 고개가 아프실 거예요.

아예 돗자리를 깔고 눕거나 뒤로 젖혀지는 의자를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망원경이나 쌍안경으로 특정 지점을 보는 것보다는 맨눈으로 밤하늘 전체를 보는 것이 좋은데요.

하늘의 중앙,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본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스 신화 속 영웅 페르세우스는 황금의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태어났다고 합니다.

여름밤 아름다운 별자리 이야기와 함께 별똥별 기다리며 더위를 잊어보는 건 어떨까요?

별똥별 떨어질 때 빌 소원은 이미 마음 깊이 새겨두고 계시겠지요?

나연수 [ysn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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